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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소설 짧게 써봤는데 읽어보실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24.08.17 19:44:04
조회 1009 추천 33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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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같이 가는거지?"

소란스럽게 울리는 소리들 중 나를 향하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등교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시험기간인 탓에 벌써 담임선생님의 종례가 끝난것 같았다.
서로의 시험지를 비교해보며 환호성이나 탄식을 지르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일찍이 짐을 챙겨 교실을 뜬 무리도 있는것 같았다.

"왜 대답이 없어 임마~"

가까워진 목소리와 함께 나의 어깨에 팔을 걸친다.
아차. 그러고 보니 정작 신경써야 할 곳은 여기였지.
내옆에 서있는 은빛털의 늑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키는 또래보다 머리통 하나만큼은 더 컸다.
184정도 되는 내 키와 엇비슷한걸 보면 녀석도 그쯤 되겠지.

훤칠한 키와 생김새, 특히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얇으면서도 탄탄한 몸인탓에
고백과 선물을 건내는 여자애들을 숱하게 보았다.
그러는 나는 어떠냐고?

중학생때까지 유도를 했던 탓에. 덩치는 커질대로 커지고 몸무게는 100kg를 우스이 넘어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곰이라는 종족탓에 배까지 나와있다. 이런탓에 여자는 커녕 같은 남자들조차
겁을먹고 잘 다가오지 않는 편이다. 물론 이런것들은 전부 핑계일 뿐.. 사실 나는...

"아니 집에 바로 가야해"

"왜! 같이가자! 오늘이 시험 끝나는 날이잖아! 이런날은 즐겨야지!!"

내 거절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늑대는 깜짝놀란 표정을 짓는다.
늑대의 말마따나 오늘자로 시험은 전부 끝났다. 평소의 나였다면 녀석과함께
PC방에서 밤늦게까지 놀았겠지만. 오늘은.

"밀린 집안일 해야해. 시험공부한다고 한동안 못했거든"

일주일 정도 시험준비에만 몰두하다보니 집 상태가 최악이였다.
학교도 일찍 마쳤겠다. 청소하고 정리를 하면 딱 좋을것 같은데..
내 대답에 늑대는 미련이 남은듯 '그래도...'라며 포기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그치만 알잖아. 나 아니면 할사람 없는거."

어머니는 내가 어릴적 아버지와 다투고는 그대로 집을 나가셨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최대한 다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머니란 작자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말 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지울수가 없다.

'너도 니 아비랑 똑같이 더러운 핏줄이겠지.. 끔찍해'

잠결에 들은 말임에도 그말은 내 두 귀에 똑똑히 박혔다.
한참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럼 어쩔수 없긴 한데..."

늑대 녀석또한 어머니의 부재 정도는 알고있기에 더 이상 권유하지 않았다.
그럼간다. 라는 말과함께 녀석을 교실에 남겨둔채 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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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풍족하지도 않은 집.
우리집을 한줄로 설명하라면 딱 저말이 적당한것 같다.

아버지의 수입이 전부이지만, 남자 둘이서 생활하는데 크게 모자람은 없었다.
단지 해외여행이나 비싼 가전제품을 살만큼의 여유가 없을뿐이다.
과묵한 아버지와 운동밖에 모르던 아들이 단둘이 여행이라니. 썩 유쾌한 장면은 아닐것 같다.

그런 쓸대 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현관문 앞이다. 도어락은 어렵다는 아버지 때문에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구멍을 돌리자 찰칵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린다.
평범한 가정집이였다면. 맛있는 음식냄새와 함께 이제왔니 라며 반겨주는 가족이 있겠지.

그러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 가득차있는 쓰레기 봉투와 지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는 잡동사니들이였다.
그래... 평범함 따위가 나한테 있을리가 없잖아... 애써 부정하지마. 이게 현실인거야

머리로는 이미 다 포기했다는걸 아는데 왜 입으로는 한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일단... 쓰레기부터 정리하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미뤄놨던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를 주우면서 저녁으론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한다.
아버지는 회식하고 온다고 했으니 내가 먹을것만 신경쓰면 될것 같은데...

모든 정리를 마칠때쯤 세탁기가 완료되는 소리가 들린다.
...빨래 널고나면 저녁은 또 늦어지겠군. 의미없는 불평불만을 하곤 세탁기의 문을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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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몇시쯤 이였을까. 끼익하고 낡은 철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저녁을 먹고 잠깐 쉰다는게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것 같다.
원래라면 침대에서 일어나 얼굴이라도 비췄을텐데 오늘따라 몸이 무겁다.
그래 뭐, 시험도 끝났겠다 하루정도는 이대로 잠들어버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어차피.. 나한테 관심도 없을텐데 뭐"

둘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자사이가 그렇게 화목하지는 않다.
늘 하는 말도 밥먹었냐는 일상적인 대화 뿐.
서로를 불편해 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다시금 눈을 감는다.

그래 이렇게 잠들면 되는거지...

그러나 나는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아버지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처음이다. 아버지가 내 방으로 들어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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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냐..."

방문을 염과 동시에 강렬한 알콜 냄새가 코를 찔렀기에 아버지가 술을 진탕 마셨다는것을 알았다.
그래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내방에 들어오실 분이 아니니까.
피곤한 몸뚱이를 움직여 술취한 취객을 상대해주고 싶지는 않았기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자는척 한다.

"벌써 잠들었나 보구나..."

얼른 돌아가 줬으면 하는 내 바램과는 달리 아버지는 방 안쪽까지 들어와 내 침대에 걸터앉는다.
갑자기 왜그러시는걸까.. 평소 술을 드셔도 아무말 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하실뿐 나에게 별다른 말을 하시진 않으셨다.
낯설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행동에 조금은 당혹감이 들었다.

"...."

그뒤로 아버지는 아무런 말이 없으셨다. 아마도 나를 보고계시겠지. 늘 그랬듯말이다.
나또한 이제와서 깨어난 척 하기에도 이상했기에 그냥 이대로 있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침묵이기를 몇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때 쯤 아버지는 흠.흠 하며 헛기침을 했다.

"덥겠구나.... 여름이니까"

아버지의 말대로 조금 덥기는 했다. 여름이 한창인 시기이기도 하고 내방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옷을 다 벗고잘때는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갑작스럽게 뻗은 탓에 옷을 다입고있어 조금 갑갑하게 느껴진다.

"그래.. 내가 벗겨주마.."

내가 잘못들은건가?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단어에 귀를 의심했다. 아버지는 내가 정확하게 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정말로 내 몸에 손을 올리곤 상의를 천천히 벗긴다.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아버지가 내 옷을 천천히 벗기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진다.
내가 깨어있다는걸 눈치 챌 법도 한데 술에 취해서인지 아버지는 그저 '끙.... 잘 안벗겨지는구만' 라고 할뿐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반쯤 억지로 옷을 다 벗겨냈다. 이전보다 시원해진 것은 좋은데. 갑작스럽운 이 상황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버지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코를 아플만큼 찔러대는 이 알콜향이 아버지가 마실수 있는 선을 한참이나 넘었다는것을 알려준다.
왜 그렇게 마신건지. 술에 취하면 이렇게 성격이 바뀌는지. 묻고싶은것이 산떠미다.

이제는 일어나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해 눈을 뜨려고 했지만.

"....!!"

갑작스래 내 몸을 더듬는 아버지의 손짓에 그대로 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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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옷을 벗긴 뒤로 내 몸까지 만지는게.. 그 누구도 아닌 내 아버지라니. 머리는 도저히 이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내 상태를 알리가 없는 아버지는 내 몸을 검사라도 하듯 이곳저곳을 더듬거나 주무르고 있었다.

"많이 컷구나..."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무언가 슬픔이 들어있는듯 했다. 어머니의 부재가 길었던 만큼 아버지또한 미안함이 깊었겠지.
뭔가 착잡한 기분이 들어갈 때쯤...

"흐읏..."

야릇한 자극에 이상한 소리가 내입에서 새어나왔다. 눈을 감고있어도 정확하게 알수 있었다.
아버지는 방금 내 가슴을 만졌다. 정확하게는 가슴에 위치한 돌기를.....
가뜩이나 예민한 부위인데 아버지의 거칠거칠한 손으로 만지니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버지도 내 신음소리를 들었는지 손이 그대로 멈추었다. 잠꼬대 라고 하기엔 너무나 명확한 이유의 소리.
더이상 자는척 하는건 의미가 없다. 조심스럽게 감았던 눈을 뜨니 아버지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자고 있었..냐?"

"...네 아버지..."

"어...언제부터...."

"제방에 들어오실때 부터 깨있었어요..."

그 뒤로 이어지는 침묵. 서로 할말은 많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상황속에서 먼저 입을 연건 아버지 였다.

"...미안하다...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그러면안되는건데..."

"아버지... 혹시..."

"....응.. 니가 생각하는 게 맞다"

아버지는 같은 성별을 좋아하는, 흔히말하는 이쪽 이였던 것이다.

"그럼 어머니는...."

"그래.. 난 주변의 강요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의 엄마와 결혼했었다. 그걸 너네 엄마가 알게된뒤로 이혼하게 된거고"

이제서야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이해가 간다. 자신이 낳은 자식이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의 자식이라는것을 도저히 참을수 없었던 거겠지...
그렇지만... 그 어린나이의 아이에게 그런말을 꼭 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럼 저를 낳으신것도..."

내 질문을 듣고 아버지는 놀란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라며 격하게 부정을 표현한다.

"너를 낳았을때 기뻣던건 진심이였어!.. 단한번도 너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후회했던적은 없어!"

"다행이네요..."

최악만은 피할수 있어서 다행이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자, '아니 오히려...' 라며 아버지는 말을 이어간다.

"너가 커가면서 다른쪽의 생각이 커진다는게 오히려 두려웠단다. 그래서 참고 계속 참았는데.. 미안하다.."

"그럴필요 없어요.."

"그게 무슨...."

"저도... 좋아하니까요.."

"좋아한다니 도대체 무엇을..."

"저도 아버지를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 내가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없어도 되는 이유. 단한번의 연애를 못했던 이유가 이거였다.
나또한 아버지와 똑같이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와 같은 중년을....

"그게 무슨...이 늙어빠진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그런얘기 하지마세요... 아버지를 상상하면서... 몇번을 해왔는데요..."

"아들아...."

부자의 대화는 거기서 끝이였다. 더이상 말로하는 대화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의 입에 나의입을 포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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