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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친아빠와 어쩌구저쩌구 하는 호랑이 아들모바일에서 작성

글쓰는너굴맨(211.246) 2024.08.24 18:10:06
조회 448 추천 20 댓글 13
														

“너도 같이 가는 거지?"



소란스럽게 울리는 소리들 중 나를 향하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등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시험 기간인 탓에 벌써 담임선생님의 종례가 끝난 것 같았다.

서로의 시험지를 비교해 보며 환호성이나 탄식을 지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찍이 짐을 챙겨 교실을 뜬 무리도 있는 것 같았다.



"왜 대답이 없어 임마~"



가까워진 목소리와 함께 나의 어깨에 팔을 걸친다.

아차. 그러고 보니 정작 신경 써야 할 곳은 여기였지.

내 옆에 서 있는 은빛 털의 늑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키는 또래보다 머리통 하나만큼은 더 컸다.

184 정도 되는 내 키와 엇비슷한 걸 보면 녀석도 그쯤 되겠지.



훤칠한 키와 생김새, 특히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얇으면서도 탄탄한 몸인 탓에

고백과 선물을 건네는 여자애들을 숱하게 보았다.

그러는 나는 어떠냐고?



중학생 때까지 유도를 했던 탓에. 덩치는 커질 대로 커지고 몸무게는 100kg을 우스이 넘어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곰이라는 종족 탓에 배까지 나와 있다. 이런 탓에 여자는커녕 같은 남자들조차

겁을 먹고 잘 다가오지 않는 편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전부 핑계일 뿐…. 사실 나는….



"아니 집에 바로 가야 해"



"왜! 같이 가자! 오늘이 시험 끝나는 날이잖아! 이런 날은 즐겨야지!!"



내 거절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늑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늑대의 말마따나 오늘 자로 시험은 전부 끝났다. 평소의 나였다면 녀석과 함께

피시방에서 밤늦게까지 놀았겠지만. 오늘은.



"밀린 집안일 해야 해. 시험공부한다고 한동안 못했거든."



일주일 정도 시험 준비에만 몰두하다 보니 집 상태가 최악이었다.

학교도 일찍 마쳤겠다. 청소하고 정리를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내 대답에 늑대는 미련이 남은 듯 '그래도….'라며 포기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그치만 알잖아. 나 아니면 할사람 없는 거."



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 아버지와 다투고는 그대로 집을 나가셨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최대한 다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머니란 작자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 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지울 수가 없다.



'너도 네 아비랑 똑같이 더러운 핏줄이겠지…. 끔찍해'



잠결에 들은 말임에도 그 말은 내 두 귀에 똑똑히 박혔다.

한참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럼 어쩔 수 없긴 한데…."



늑대 녀석 또한 어머니의 부재 정도는 알고 있기에 더 이상 권유하지 않았다.

그럼 간다. 라는 말과 함께 녀석을 교실에 남겨둔 채 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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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풍족하지도 않은 집.

우리 집을 한 줄로 설명하라면 딱 저 말이 적당한 것 같다.



아버지의 수입이 전부이지만, 남자 둘이서 생활하는 데 크게 모자람은 없었다.

단지 해외여행이나 비싼 가전제품을 살만큼의 여유가 없을 뿐이다.

과묵한 아버지와 운동밖에 모르던 아들이 단둘이 여행이라니. 썩 유쾌한 장면은 아닐 것 같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현관문 앞이다. 도어락은 어렵다는 아버지 때문에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구멍을 돌리자 찰칵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린다.

평범한 가정집이었다면. 맛있는 음식 냄새와 함께 이제왔니 라며 반겨주는 가족이 있겠지.



그러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가득 차 있는 쓰레기봉투와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는 잡동사니들이었다.

그래…. 평범함 따위가 나한테 있을 리가 없잖아…. 애써 부정하지 마. 이게 현실인 거야



머리로는 이미 다 포기했다는 걸 아는데 왜 입으로는 한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일단…. 쓰레기부터 정리하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미뤄놨던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주우면서 저녁으론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한다.

아버지는 회식하고 온다고 했으니 내가 먹을 것만 신경 쓰면 될 것 같은데….



모든 정리를 마칠 때쯤 세탁기가 완료되는 소리가 들린다.…. 빨래 널고 나면 저녁은 또 늦어지겠군. 의미 없는 불평불만을 하곤 세탁기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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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몇 시쯤이었을까. 끼익하고 낡은 철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저녁을 먹고 잠깐 쉰다는 게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 것 같다.

원래라면 침대에서 일어나 얼굴이라도 비췄을 텐데 오늘따라 몸이 무겁다.

그래 뭐, 시험도 끝났겠다 하루 정도는 이대로 잠들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나한테 관심도 없을 텐데 뭐"



둘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자 사이가 그렇게 화목하지는 않다.

늘 하는 말도 밥 먹었냐는 일상적인 대화뿐.서로를 불편해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다시금 눈을 감는다.



그래 이렇게 잠들면 되는 거지….그러나 나는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아버지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처음이다. 아버지가 내 방으로 들어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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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냐…."



방문을 염과 동시에 강렬한 알콜 냄새가 코를 찔렀기에 아버지가 술을 진탕 마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내 방에 들어오실 분이 아니니까.

피곤한 몸뚱이를 움직여 술 취한 취객을 상대해 주고 싶지는 않았기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자는 척한다.



"벌써 잠들었나 보구나…."



얼른 돌아가 줬으면 하는 내 바람과는 달리 아버지는 방 안쪽까지 들어와 내 침대에 걸터앉는다.

갑자기 왜그러시는걸까…. 평소 술을 드셔도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하실 뿐 나에게 별다른 말씀을 하시진 않으셨다.

낯설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행동에 조금은 당혹감이 들었다.



"…."



그 뒤로 아버지는 아무런 말이 없으셨다. 아마도 나를 보고 계시겠지. 늘 그랬듯 말이다.

나 또한 이제 와서 깨어난 척하기에도 이상했기에 그냥 이대로 있기로 한다.



그렇게 침묵이기를 몇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때쯤 아버지는 흠. 흠하며 헛기침을 했다.



"덥겠구나…. 여름이니까"



아버지의 말대로 조금 덥기는 했다. 여름이 한창인 시기이기도 하고 내방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옷을 다 벗고 잘 때는 그래도 참을 만했는데. 갑작스럽게 뻗은 탓에 옷을 다 입고 있어 조금 갑갑하게 느껴진다.



"그래…. 내가 벗겨주마…."



내가 잘못들은 건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에 귀를 의심했다. 아버지는 내가 정확하게 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정말로 내 몸에 손을 올리곤 상의를 천천히 벗긴다.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아버지가 내 옷을 천천히 벗기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진다.

내가 깨어있다는 걸 눈치챌 법도 한데 술에 취해서인지 아버지는 그저 '끙…. 잘 안 벗겨지는구먼' 라고 할 뿐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반쯤 억지로 옷을 다 벗겨냈다. 이전보다 시원해진 것은 좋은데. 갑작스러운 이 상황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버지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 코를 아플 만큼 찔러대는 이 알콜 향이 아버지가 마실 수 있는 선을 한참이나 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왜 그렇게 마신 건지. 술에 취하면 이렇게 성격이 바뀌는지.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

이제는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 눈을 뜨려고 했지만.



"…!!"



갑작스레 내 몸을 더듬는 아버지의 손짓에 그대로 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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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옷을 벗긴 뒤로 내 몸까지 만지는 게…. 그 누구도 아닌 내 아버지라니. 머리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내 상태를 알 리가 없는 아버지는 내 몸을 검사라도 하듯 이곳저곳을 더듬거나 주무르고 있었다.



"많이 컸구나..."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무언가 슬픔이 들어있는 듯했다. 어머니의 부재가 길었던 만큼 아버지 또한 미안함이 깊었겠지.

뭔가 착잡한 기분이 들어갈 때쯤….



"흐응..."



야릇한 자극에 이상한 소리가 내 입에서 새어 나왔다. 눈을 감고있어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방금 내 가슴을 만졌다. 정확하게는 가슴에 위치한 돌기를….가뜩이나 예민한 부위인데 아버지의 거칠거칠한 손으로 만지니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버지도 내 신음소리를 들었는지 손이 그대로 멈추었다. 잠꼬대라고 하기엔 너무나 명확한 이유의 소리.

더 이상 자는 척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조심스럽게 감았던 눈을 뜨니 아버지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 자고 있었…. 냐?"



"…. 네 아버지…."



"어…. 언제부터...."



"제 방에 들어오실 때부터 깨어 있었어요…."



그 뒤로 이어지는 침묵. 서로 할 말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상황속에서 먼저 입을 연 건 아버지였다.



"…. 미안하다…. 술김에 그만…."



"아버지…. 갑자기 왜…."



"…. 내가 못 본 새 많이 자랐더구나"



아버지의 눈에는 당혹감이 서려 있다. 항상 흐트러짐 없는 모습과 감정 없이 울리는 목소리는 살아있는 게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이렇게까지 변하다니. 신기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버지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 나간다.



"너희 엄마와 헤어진 뒤로 너를 잘 보살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구나"



"어린 나이에 그런 일을 겪은 너는 얼마나 힘들었겠니…."



"무심한 아비 밑에서 자라도 엇나가지 않고 잘 자라주었지.."



"이제 와서 이러는 것도 이상하겠지만. 아비로써 얼마나 컷는지 확인하고 싶었단다…."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생각을 알 수 있기에 지금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라고 해도

아들의 몸…. 거기다. 유…. 거기를 만질 수가 있단 말인가….내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아버지는 '그게 그러니까'라며 말을 계속해 나간다.

말이 뚝뚝 끊기기도 하고 딸꾹질 때문에 뭐라고 하시는지 반절 이상은 못 알아듣고 있지만.

아버지의 색다른 모습에 그저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렇게 몇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아버지 또한 내 얼굴을 슬쩍 바라본다. 혼자 열 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지,



"이놈이…."



하고 내 몸을 툭 친다. 그런 모습의 아버지마저 귀엽게 느껴진다….지금의 분위기라면…. 아버지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던 걸 꺼내봐도 될 것 같다.



"아버지…."



"응"



"어머니는 왜 집을 나가신 건가요?"



"아…."



편안해 보였던 아버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분명 꺼내기 싫었던 주제이지만 이제는 알고 싶었다.

어머니가 떠났던 이유, 나에게 남긴 마지막 그 말의 의미.



"그래…. 너도 곧 성인이니…. 알 필요가 있겠지…."



고민하는가 싶던 아버지는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이 아비는 어릴 적부터…. 남자를 좋아했었다."



"그게무슨…?"



"그런 사실을 숨기고 살다 보니 주변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의 엄마와 결혼했었단다. 그걸 너희 엄마가 알게 된 뒤로 이혼하게 된 거고"



이제서야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이해가 간다. 자신이 낳은 자식이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의 자식이라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거겠지…

그렇지만…. 그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그런 말을 꼭 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럼 저를 낳으신 것도…."



내 질문을 듣고 아버지는 놀란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격하게 부정을 표현한다.



"너를 낳았을 때 기뻤던 건 진심이었어…! 단 한 번도 너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후회했던 적은 없다!"



"다행이네요…."



최악만은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자, '아니 오히려….' 라며 아버지는 말을 이어간다.



"네가 커가면서 너를 다른 쪽의 시선으로 보게 되어 두려웠단다….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고 실수할까 봐."



…. 그동안 느꼈던 거리감은 이것 때문이었구나…. 아버지의 무심함과 무뚝뚝함이 그런 이유 때문이라니

외로웠던 시간이 떠오르자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뻤다. 나또한….



"아버지…. 저도 드릴 말씀이 있어요…."



취기가 거의 가신 아버지는 '그래….' 라며 내 말을 기다리고 있다.



"저도…. 아버지와 같아요…."



"뭐가 말이냐…?"



"저도... 남자를…. 아니 정확하게는 아버지를 좋아하고 있어요"



그렇다. 내가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없어도 되는 이유. 단 한 번의 연애를 못 했던 이유가 이거였다.

나 또한 아버지와 똑같이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와 같은 중년을….예상했던 대로 아버지는 많이 놀라신 표정이었다.

입을 살짝 벌린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저 입술에 맞닿고 싶다는 추잡한 생각마저 들었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 나 때문에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본인을 위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버지는 한사코 거절하신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고 얘기한다.



"진심이에요. 중학생 때부터. 아니 남자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된 뒤로 계속해서 좋아해 왔어요."



"아버지를 상상하면서 수도 없이 했었고요…."



"아들아…."



"…. 지금도…. 원하고 있어요…. 아버지를…."

잠시간의 침묵. 아버지와 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그 거리는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약 몇cm 정도….아버지의 눈에는 커다란 동요와 걱정이 들어있다.

역시…. 무리였던 걸까. 포기와 함께 마음을 접어야 한다는 생각하던 그때. 아버지는 입을 열었다.



"나 같은 늙은 아저씨라도 좋다면…. 만약 싫어진다면 언제든 말해다오…."



"싫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 그렇다면…. 우리 아들의 성인식을 시작하자꾸나.…."



그 말을 끝으로 아버지는 나와 입술을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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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퍼져있는 후덥지근한 공기와 치덕대는 소리만이 내가 느끼는 것들이었다.

물이라도 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움직이려 했다.



"흐웁…."



하지만 내 자그마한 움직임조차도 누군가의 제지에 의해 실패했다.

다름 아닌 내 아버지로 인해서.



아버지는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 내 입안을 마구 헤집어 놓고 있다.

혀끼리 비벼지는 짜릿한 느낌에 슬쩍 혀를 피하면 아버지의 혀가 치아 하나하나를 훑고 지나간다.

이게 어른의 노련함인가. 물론 내가 경험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키스하나로 정신을 마구 헤집어 둔다.

정말 숨이 넘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아버지는 입을 떼어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흐으...흐..."



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숨을 몰아쉬며, 아버지의 눈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욕망에 충실한 한 마리의 짐승이 담겨있었다.

아버지는 혀로 자신의 입술 주변을 핥으며 나를 바라본다.



"어린놈이 이 정도로 지치면 쓰나"



"제 잘못이…. 아니라고요.."



아버지가 너무 잘한다는 게 더 문제다. 어린애를 상대로 그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



"혀 놀림을 보니 처음인 것 같더구나…. 그동안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거냐…."



정곡을 찌르는 아버지의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잘하는 사람은 그런 것도 알 수 있는 거냐고….

그것이 정답이었다는 것을 알자, 아버지는 흐뭇하게 웃으며 나를 놀린다.



"그럼 이 아비가 좀 더 부드럽게 다뤄줘야겠구나 처음이니 부드럽고 야릇한 기억이 남으면 좋겠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충분히 좋다구요..."



"그래? 그럼, 이것보다 더 기분 좋은 건 할 필요 없겠구나"



"이것보다 더 좋게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성적 욕구를 잔뜩 자극한다.

곰수인 특유의 푸근함 속에 젊을 적 운동을 했다는 얘기가 사실임을 증명하듯 근육으로 만들어진 덩치가 있다.

특히 중년임을 표현하는 살짝 나온 배까지…. 정말…. 잠시도 아랫도리의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하고 싶어요…."



극도의 흥분상태인 내가 아버지의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사실을 아버지 또한 잘 알고 있을 테고….



"무엇이 말이냐?"



흐뭇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놀리기 시작한다. 이런 행동들 하나하나가 내가 알고 있던 아버지가 아니었기에 낯설기도 했지만그것 또한 나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그거…. 말이에요…. 그거…."



"그게 무엇인지 이 아버지는 모르겠구나…. 슬슬 그만할까?"



"으으... 그만놀리세요 아버지…."



내 반응이 만족스러우신지 그는 실없이 웃는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놀리시는 걸 그만두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자신의 품에 안으시더니, 귀에 본인의 입을 밀착시키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하고 싶은 걸 솔직하게 말하렴.. 아들아…. 이 아비도 많이 참고 있단다…."



귀에 낮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 따뜻한 숨결이 나의 귀를 간지럽힌다.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지만, 아버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귀를 살짝 깨물거나 혀로 핥으며 자극을 이어간다.

마치 내가 이 욕망을 이기지 못해 이성의 끈이 놓이길 바라는 것처럼. 그리고 나는 한참 성이 들끓을 고등학생이다.



"맛보고 싶어요…. 아버지의 고추를…."



"으하하! 그래그래, 아들이 먹고 싶다면 아비가 실컷 먹여줘야 하지 않겠느냐?"



결국 성욕을 택한 내 결정에 아버지는 크게 웃으며 나의 요구에 응한다. 거기에



"!!"



아버지의 큰손으로 나의 엉덩이를 콱 움켜쥐며 말을 이어 나가신다. 나의 배를 뚫을 듯이 찔러대는 두툼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배불리 먹여주면 아들아. 그게 위이든 아래든 상관없이 말이다."



바지를 입고 계심에도 느껴지는 이 뜨거움은, 누가 느끼더라도 보통의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게 해준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자. 아버지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등을 가볍게 토닥여준다.

나는 잠시동안 아버지의 품에 안겨 그의 체취를 맡았다.



약간의 술 냄새 사이에서 느껴지는 강한 살내음. 특히 더운 방 공기 탓에 땀 냄새가 섞여서 난다.

다른 이의 이런 냄새라면 싫기만 할 텐데. 내가 좋아하는, 몇 년 동안 기다려왔던 아버지의 냄새이기에

나에겐 그저 향수 같기만 하다. 킁킁거리며 그의 체취를 맡고 있자.



"아들아…. 옷부터 벗겨주지 않겠느냐?"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앞으로 있을 행위를 위해 리드해주신다. 나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그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자 손을 뻗는다.



"으으…."



누군가의 단추를 푸는 행위가 처음인 데다, 아버지의 나체를 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마음만 앞서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천천히 해도 된단다, 이 아비는 언제까지고 기다려주마"



이런 내 모습이 당연하다는 듯.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신다.

어릴 때 이후로 받아본 적 없는 행위에 묘하게 기분이 풀어진다.

고작 쓰다듬어지는 것으로도 이렇게 좋을 수가 있구나. 그저 아버지가 해주시는 모든 행동들이

나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작 단추 몇 개 푸는 일이었지만 5분 가까이 걸렸지만, 벌려진 와이셔츠 사이로 보이는 두툼한 가슴과

적당한 지방 섞인 배에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감탄한다. 내 반응이 쑥스러우신 듯 멋쩍게 웃는 아버지는

팔에 꿰여있는 나머지 부분도 벗으려고 하시는데.



"아버지"



"응…?"



"그…. 다 벗지 마시고…. 지금…. 그대로…. 있어 주세요.."



"음…. 불편하지 않겠느냐?"



"그렇긴하지만…."



물론 앞으로의 행위에 거추장스러울 수 있지만 지금의 모습이 더욱 야하게 느껴진다.

일을 다 끝마친 아버지와 아들의…. 배덕감마저 드는 소재에 아랫도리가 시큰거릴 정도로 아려온다.

나의 추잡스러운 생각을 읽으신 건지 아버지는 잠시 생각하는가 싶으시더니.



"그래 그러자꾸나, 이쪽이 더 아들의 취향인 것 같으니 말이다."



내 취향을 반영해 주신 아버지는 지긋이 내 눈을 바라본다. 나 또한 아버지를 따라 그의 눈을 바라본다.

까만 눈동자에는 선명하게 내 얼굴이 비치고 있기에,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전부 한여름의 꿈이 아님임을 증명해 준다.

아버지의 뜨뜻미지근한 숨결, 희미하게 미소 짓고 있는 입까지. 전부 현실이란 뜻이다.



아버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나에게 사인을 보낸다. 그 즉시 나는 아버지의 유두를 입안에 머금는다.

땀을 흘린 채로 씻지 않아서일까. 처음으로 맛본 아버지의 맛은 짭짤했다. 그리고…. 맛있었다….나는 혀로 입안에 있는 유두를 핥으며 애무를 이어간다.

비록 야동에서나 보던걸 따라 하는 것이었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맹탕으로 보이기는 싫었다.



"후우...흐으..."



아버지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기분 좋음을 표현해 주신다.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내 애무에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빨을 세우면 안 되지.. 그래.. 옳지."

"조금 더 강하게 빨아보렴.. 흐으... 잘하고 있단다.."



..그렇게 한참을 가슴에 투자했을 때쯤.



확실히 아버지의 교정 덕분에 금방 애무에 익숙해졌다. 특히 들어본 적 없는 아버지의 칭찬에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처음에는 작았던 아버지의 신음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더니 지금은.



"크흐읏... 흐으응...!"



방안을 가득 메울 만큼 목소리가 커졌다.

아버지가 저런 소리도 내실 줄 아셨구나. 사내다운 덩치와는 달리 내 귀에 울리는 소리는영락없이 쾌락을 즐기고 있는 암컷의 소리였다.

조금만. 조금만 더 아버지의 애타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에 쉴 틈 없이 아버지의 가슴을 애무하자.



"아…. 아들아!"



아버지는 내 몸을 푹하고 밀어 침대로 넘어뜨린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가 실수한 걸까 걱정이 되었지만

곧바로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생각과는 전혀 반대임을 알려준다.



"미안하구나…. 천천히 알려주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구나…."



뜨거운 숨을 몰아쉬는 아버지는 서둘러 허리에 둘려있는 벨트 버클을 푼다.

원래라면 철컥 소리와 함께 바지가 흘러내려야 할 테지만 커다랗게 부풀어있는 앞섬 때문에 바지가 걸려 내려오지 않는다.

침착하게 했다면 쉽게 벗을 수 있을 수 있을 테지만 아버지 또한 많이 급하셨는지 끙끙거리며 해결하지 못하고 계신다.



결국 완전히 다 벗어내는 것은 포기하셨는지 바지를 허벅지 부근까지만 끌어내리고 산 지 몇 년이 지나 색이 조금 바래버린

흰색 팬티마저 벗겨내자. 커다랗게 솟아오른 검붉은 자지가 튀어나온다. 끝에 불투명한 실이 이어진 채로….



"와…."



아버지의 물건이 눈에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감탄을 해버렸다.

야동에서나 볼법한 크다는 표현마저 부족한 듯한 자지사이즈에, 많은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탁해진 색상.

특히 지금 아버지가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두에 맺혀진 프리컴은 누구 보더라도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내 감탄이 쑥스럽다는 듯 뺨 한쪽을 긁는다.

그 뒤론 자신의 물건을 내 입가에 비비면서 자신의 물건에 길들이는듯한 행위를 취한다.

나는 찐득해지는 입 주변을 느끼며 코로 아버지의 자지 냄새를 맡는다.



'야한 냄새'



향긋한 냄새와는 거리가 먼. 땀 냄새와 오줌 냄새가 섞인 약간 꿉꿉한 냄새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사내의 냄새라고 느껴졌다.

오랜 시간 바지 속에서 고생해 왔던 아버지의 물건을 위해 혀를 살짝 내밀어 끝을 핥는다.



"흐응..."



그르릉 거리는 아버지의 반응을 보니 그의 물건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은 귀두 부분인 것 같다.

내 혀가 닿을 때마다 살짝씩 움찔거리는 아버지의 반응이 귀여워 계속했더니 내 혀에도 아버지의 프리컴이 진득이 묻어버렸다.

아버지는 길들이기가 충분했다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나지막이 속삭인다.



"아들아…. 아~ 해보렴. 기다리던 식사 시간이란다."



자비 없는 크기에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에 조금은 걱정을 던다. 침을 한번 꿀꺽 삼키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 입을 벌린다.

벌려진 틈 사이로 욱여들어 오는 아버지의 분신에 이빨이 닿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얼마 뒤 입이 가득 차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크게 벌렸던 입을 다문다. 예상했던 대로 끝까지 입에 들어가진 못했다.

이 상태로 최대한 혀를 움직여서 애무해야하는ㄷ….



"아들아. 처음이니 이 아비가 다 해주마. 걱정하지 말거라"



그게 무슨뜻…. 인지 이해를 못 하고 있었으나 말을 끝마친 아버지는 그 즉시 내 입에 있던 자신의 자지를 뽑아냈다.

그 뒤론 곧바로 내 입으로 있는 힘껏 다시 쑤셔 넣는다.



"컥…."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깊이 박힌 아버지의 자지에 나도 모르게 기침이 나온다.

처음인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건 조금 심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라는 듯 아버지는 빼내고 집어넣기를 반복한다.



"커흑... 켁...컥..."



내입에서 아버지의 자지가 들어오고 나올 때마다 나오는 소리는 캑캑거리는 소리뿐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침 때문에 아버지의 자지는 침으로 번들거렸다.

조금만 살살 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버지는 그저 착하지 라는 말을 나지막이 내뱉을 뿐

허리 놀림을 멈출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났을까. 아버지의 입에서 크윽하는 소리나 남과 동시에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진다.



"아…. 아들아.... 더…. 더는...."



아버지는 최대한 깊숙이 자신의 자지를 목구멍에 박아 넣는다.

부들부들 떨리는 아버지의 몸, 나 또한 입안에 있는 아버지의 물건을 통해 기분 좋은 떨림을 느끼고 눈을 꼭 감는다.



"크...크윽.... 흐억!"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목 안쪽으로 쏟아지는 뜨거운 우유들. 어떤 맛인지 궁금했으나

어떤 맛인지를 느끼기도 전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버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저 목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꿀꺽꿀꺽하고 삼키는 것뿐이었다.



몇 번의 꿀럭임이 있었을지도 기억하지 못할 때쯤. 아버지는 한 번 더 몸을 부르르 떨고는 내 입에서 줄어든 자신의 물건을 뽑아낸다.

드디어 해방된 내 입에서는 비릿한 맛이 잔뜩 맴돌았다.



"으아....으....우..."



"미안하구나 아들아ㅎㅎ..."



순식간에 느껴지는 피로감에 숨을 몰아쉬고 있으니,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장난스러운 사과를 건넨다.



"원래…. 이런 건가요.. 아버지…."

"으..응…. 그럼 그럼.. 처음이라 힘든 거란다. 금방 익숙해질 게야"



아버지의 반응이 미묘하게 떨떠름 하긴 했지만. 처음이라 이렇다니 어쩔 수 없다고 친다.

한숨 더 돌려 과격했던 오랄을 정리하려고 하자.



"…!"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입을 맞춰온다. 비록 아직 잘한다는 아니지만

방금전보다는 덜 뻣뻣하게 굴 수 있도록 최대한 아버지의 혀 놀림을 따라가려고 한다.

잠시동안의 가벼운 키스 이후 아버지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아들아…. 이제 이다음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사정한 아버지의 물건은 다시금 힘이 들어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한다.

그래…. 이제 정말 그것을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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