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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웅고영윤소설조금써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4 01:05:59
조회 86 추천 8 댓글 3

*캐붕있을수있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윤 씨.”

 대웅이 말을 꺼냈다. 도장 정리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쯤이었다.

 “혼자 했다면 정말 오래 걸렸을 겁니다.”

 “아뇨, 별거 아니에요.”

 청소도구를 정리하던 영윤이 쑥스러워 볼을 긁적였다. 그리고 넓은 도장을 혼자 정리하기엔 꽤 많은 양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엔 혼자 하시는 건가요?”

 “예, 뭐. 익숙해졌습니다. 가끔은 태건이가 도와주기도 해서 그리 힘들지도 않습니다.”

 영윤이 피식 웃었다.

 “태건 씨가요? 설마 제대로 청소하는 건 아니죠?”

 대웅도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예, 대충하다 틈이 보이면 도망가기 일쑤였습니다. 덕분에 잡으러 다니는 게 더 일이었죠.”

 “뭔가 태건 씨 답네요.”

 영윤은 손을 털며 정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장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고 어색했다.

 이곳을 가득 채우던 기합 소리는 사라졌고, 초록 매트를 힘껏 밟던 수많은 발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공기 속의 열기 또한 털털 돌아가는 에어컨 바람에 식어버린 지 오래였다.

 저도 모르게 긴장된 건, 끈적하게 자리 잡은 허전함 탓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영윤은 이 감각이 정말 싫었다.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졌기 때문이었다.

 고시원 방 안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죽이는 삶.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끝없는 외로움 속에서 버티는 나날.

 당장 죽어도 후회 없을 것만 같았던 인생.

 모두 태건을 만나기 전, 가슴 깊이 박여 지독하게 괴롭혔던 감각이었다.

 그리고 지금, 태건은 영윤의 곁에 없었다.

 “태건이는 아직 안 돌아왔습니까?”

 퍼뜩 정신을 차린 영윤이 고개를 들었다.

 “예… 전화로는 내일 온다고 했어요.”

 멀건 미소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목소리는 덤이었다.

 사흘.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운 날이었다.

 닷새 정도면 순식간에 지나갈 검다. 제가 없어도 형님은 강하니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검다.

 상큼하게 웃으며 위로해준 태건의 말과 달리, 그의 부재는 영윤에게 커다란 구멍과도 같았다.

 마음으론 언제나 그 멍멍이를 생각하고 있건만, 곁에 없으니 더욱 허전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렇습니까….”

 그 모습에 대웅이 말끝을 흐렸다.

 축 늘어진 뾰족한 귀. 발뒤꿈치에 딱 달라붙은 회색 꼬리. 스멀스멀 흐르는 씁쓸한 기색까지.

 그 모습은 태건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사이좋은 친구를 넘어선 관계.

 대웅은 침을 삼키며 그를 불렀다.

 “그런데, 영윤 씨.”

 “네?”

 이윽고 그는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말했다.

 “얼마 전에 CCTV를 확인하다 태건이랑 섹… 성교하는 걸 봤습니다.”

 영윤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

 슬쩍 벌린 주둥이는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도장엔 둘 뿐임을 알면서도, 영윤은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누군가 이 대화를 듣고 있으면 안 된다는 본능적인 공포 때문이었다.

 이윽고 몰려오는 수치심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얼굴부터 귀 끝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심장은 터질 듯 빠르게 뛰었다. 식어버린 공기가 이제는 살을 파고드는 냉기처럼 느껴졌다.

 대웅도 마찬가지였다.

 CCTV를 확인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원생 중 한명이 물건을 잃어버려 확인차 돌려본 것뿐인데.

 귀찮음에 대충 넘기며 보던 중, 두 사람이 나온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도장 구석에서 익숙하게 옷을 벗는 두 사람.

 태건의 성기를 능숙하게 애무하는 영윤.

 애무 당한 물건을 영윤의 구멍에 넣고 허리를 흔드는 태건의 모습까지.

 제자 둘. 그것도 가장 아끼는 놈들이 신성한 도장에서 그런 짓을 벌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처음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 두 사람을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이내 깊은 한숨과 함께 감정을 다잡았다.

 화를 낸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일이 없는 일이 되는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지끈거리는 이마를 부여잡고 영상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성교는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졌다.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핥는다든지. 주둥이를 포개 긴 시간 동안 혀를 얽으며 키스한다든지. 소프트한 자세부터 하드한 자세까지 체위를 바꾼다든지.

 지인이라는 점만 빼면 영락없는 포르노였다.

 그것도 게이 포르노.

 대웅은 천장을 바라보며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혼내야 할까. 모른 척 넘어가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깊어졌다.

 그런 대웅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상 속 두 바보는 계속해서 섹스만 해댈 뿐이었다.

 그는 눈만 뒤룩 굴려 다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강한 허리 짓에 침까지 질질 흘리며 쾌락에 젖어가는 영윤의 모습.

 “기분은 좋아 보이네….”

 저도 모르게 조용히 소감을 중얼거렸다.

 동시에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움찔거렸다. 이윽고 점차 피가 쏠리기 시작하더니, 막을 새도 없이 완전히 흥분하고 말았다.

 “이런 씨발….”

 미친 게 분명했다.

 아니, 오히려 미친 놈이어야만 했다.

 세상에 지인끼리 섹스하는 영상에 자지를 발딱 세우는 놈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의 뜻과는 다르게, 손은 점차 움직이더니 바지 속을 비집고 들어갔다.

 “씨발….”

 단단해진 페니스를 한손으로 붙잡았다.

 “씨발…….”

 영상 속 태건의 허리 짓에 맞춰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기운 상체를 의자 쪽으로 기댔다. 오므렸던 다리는 크게 벌리고, 남은 한손은 의자 손잡이를 부실 듯이 꽉 쥐었다.

 “흐윽… 하아….”

 대웅이 으르렁거리자 새하얀 송곳니가 드러났다. 요도에서 흐르는 투명한 애액은 손을 타고 흘러 바닥을 적셔나갔다. 숨은 점차 거칠어졌고,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화면에서 눈을 떼는 일은 없었다.

 고양된 감각에 취해 게슴츠레 풀린 눈으로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

가볍게쓰려했는데생각보다길어짐...

나중에뒷내용더써옴

좀있다삭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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