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뭔가 익숙하지만 처음보는 그런 동네에서 시작해 어떤 때는 폐건물, 또 어떤 때는 모르는 아파트 단지 복도, 깜깜한 시골마을도 있었음, 나는 항상 그런 어두운 곳에서 시작해서 기억도 없이 돌아다녀, 익숙한 기분은 들지만, 어딘지는 모르겠고 뭔가 여기가 어둡고, 불길한 기분이 드니까 우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는것 같아 오늘은 저수지 근처에서 시작했어 금방 날은 깜깜해졌고, 가로등도 없어서 주변이 엄청 어두웠어 처음에는 마냥 걸었었는데 점점 뭔가 조금씩 기억이 나더니 내가 여길 자전거 타고 왔었다는게 생각이 났어, 그래서 난 자전거를 찾아, 어두운 저수지 근처를 벗어나려고 열심히 패달을 밟았어, 어느정도 어두운 곳에서 운전 하는게 익숙해 질때 쯤 갑자기 오른쪽 저수지 쪽에서 크게 첨벙 거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리더라,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이후부터는 조금 잠잠하더니 곧 뒤에서는 이따금씩 사람보다는 빠르고 자동차보다는 느린 뭔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어, 뒤 돌아보면 잡히거나 자빠질 것 같아서 앞만 보고 계속 패달을 밟았어, 그리고 드디어 저수지 근처를 벗어나 멀리서, 산책로 가로등 몇 개가 빛날 때 쯤  점점 기억이 되살아나더라 원래는 친구들이랑 왔었는데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고 흩어졌던 것 같아, 왠지는 모르겠는데 내 주머니에는 짐이 usb 딸랑 하나 있더라 조금 더 가니까 예전 꿈에서 헤메던 엄청 후져 보이는 시골 마을이 보이던데 그 때 잠에서 깼어, 지정된 위치에서 탈출 했다는 기분이 들면 수면시간 상관없이 꿈에서 바로 깨는것 같아 항상 그랬어

누구한테 말 하고는 싶은데 필력은 거지라 쪽팔리니까 걍 유동으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