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4살에 폴리텍전기과 들어가서 전산기따고 졸업

졸업 후 내가 사는 지방의 전기공사업체에서 두어군데 정도 일하고 cctv유지보수회사로 이직해서 1년다님


전기공사에서 일했을때 썰 풀어줄게

백타 실화임 ㅇㅇ

1. 처음 다녔던 전기공사회사에 입사하고 3일차때 비오고 번개치는날에 야외작업했는데 그 야외작업이 피뢰침설치 ㅇㅇ 저 멀리서 쿠르릉하는거 보이는데 피뢰침 기초에 피뢰침 세우는데 씻팔 진짜 준나 무서웠다

2. 입사 1주일뒤 근로계약서 작성, 이때 사장 왈
"솔직히 너같은 신입한테는 200도 아깝다"
이때가 2020년도 5월 이였음 ㅇㅇ

3. 공사업무 잘 배우고 있는데 스리슬쩍 공무업무도 시키더니 결국 낮에는 현장에서 조공, 현장끝나고 삼실와서 공무서류 작성
오전 7시부터 오후9시까지 주6일 72시간 정도
이렇게 일해도 월급 세후 160이더라 현타 준나 쎄게 오고 친구들도 하나같이 때래치라는 말 밖에 안함 ㅋㅋ

4. 여름 2주 내내 점심으로 볶음밥,짜장면등 중국집에서만 해결함 결국 장염걸리고 퇴사하는데 큰 기여를 했음

5. 토욜 퇴근때 내일 일 있냐길래 친구랑 논다고 하고 퇴근하고 일욜 쉬었는데 사장와이프 친동생인 공사부장이 월욜에 점심먹으면서 하는말이
"왜 일욜에 출근 안했냐?"

6. 100스키아였나 암튼 시팔 야구빠따같이 굵은 전력케이블을 2km정도를 4명이서 포설해야했음
33도 였던 땡볕에,.
와중에 공사부장 씹새기 잠시 쉬는 시간에 담배피면서 하는 말이
"사람은 10분 이상 쉬면 퍼진다"
라는 명언을 내뱉고 담뱃불 끄고 케이블 잡으러 뛰어감

7. 무인도에 공사일정이 잡혀서 무인도에 3주간 공사하러감 공사 10일차에 먹을거 떨어져서 맨밥에 토하젓 비벼먹고있는데 통통배가 오고 사장이 내리더니 식량 가져가라고 하더라
식량도 이런 니미 씻팔 모노레일로 옮기는거라 밥먹다말고 선착장까지 뛰어감
아직 1주일 남았다고 더 고생하라면서 ㅇㅇ 다녀오고나선 그냥 고생했다 한마디가 끝

8. 주6일 70시간 넘는 격무, 2주간 중국집에서만 밥을 해결하니 장염크리가 와서 밤9시에 퇴근하기전에 내일 병원좀 다녀오겠다고 전화했는데
사장이 너 일은 다 하고 병원가는거냐? 하고 노발대발하길래
진심 뚜껑 열려서 전화 걍 끊고 퇴근하려던 발걸음을 되돌리고 다시 삼실 들어가서 사직서 3분만에 작성하고 담날부터 출근 안함

9. 퇴사후 한달이 지나도 일했던 월급이 안나오길래 그간 일했던 증거 싹 모아서 노동부 신고박음
이때 노동부 주무관이 기똥찼다
"선생님은 주무관만 믿으십쇼" 하고 전화 끊더니 이틀뒤에 돈 들어옴 굿굿

첫번째 전기공사회사 썰이었음
두번째 전기공사회사에서도 재밌는 썰 더 있긴해 ㅇㅇ 암튼 나는 전기쪽에 큰 회의감 들어서 이제 전기쪽으로는 취업 안해

10인 미만이든 뭐던 지방에서는 작고 영세한 공사업회사는 진짜 비추한다 아 본인이 사업체 차릴거면 해도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면 일찌감치 다른곳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