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 24살
5월에 군대 제대하고
복학전에 쪽갈비 음식점 알바하다가 흥미돋고 서비스직이 재밌길래
장사가 적성에 맞는줄 알고 쭉 그길로 가려했음( 당시엔 좀 진지하게 생각했던거같음)

17년도 25살
입대전 원래 계획대로라면 당연히 복학 해야했었는데
(2년제 기계과 졸업반)
유튜버 장사의 신인가 그거에 빠져서 월 4000버는 꿈에 매일 잠드면서 장사치가 되는 꿈을 꾸었음 그렇게 3월쯤인가 음식점이 잘되서 2호점 내면서 바지사장으로 들어가게됨 (당시 월 330받는 조건으로 들어감)
근데 그해 연말에 본점에서 화재일어나서 장사 다 말아먹고 폐업함

18년도 26살
이제  ㅈ댔다 싶어서 장사는 진짜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구나 생각이듬 일단 복학해서 뭐라도 하고 있자고 생각함
(이때 까지 취업 생각은 안했음 )
근데 전역하고 음식점에서 주6일 매일 13시간씩 일하고 부지런했던게 도움이 됐는지 그냥 주구장창 외우기만 하니까 1학기 성적이 꽤나 잘나옴 (1학기 4.4 1학년때 3.8)

18년도 2학기
과 단톡방에 누가 국내 모 정유사 입사지원 링크를 올려줌
(이 때까지도 관심 없었음)
이후에 동기들끼리 한잔하는데 다들 저기 지원했다하길래 나만 안하고 있어서 대충 그날 술먹고 집에서 밤에 원서씀
(이때 뭐라고 썻는지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면접때 프리스타일 랩함)

서류전형
-이거 합격자 발표날 보지도 않음 동기가 알려줘서 보게됨
근데 이게 뭔일? 서류 합격함 (10:1)

인적성시험
- 기대릉 하나도 안했기에 그냥 슬리퍼 질질 끌고 가서 시험봄
아이큐 테스트 같은 시험은 그냥 그럭저럭 봤는데 전공(화학)은 모르니까 조지고 나와서 담배만 계속 폈음
근데 엥? 합격함 (10:1)

면접
이 때부터 긴장되기 시작함 ㅅㅂ 나 진짜 되는건가 싶은 일말의 희망을 가짐
토론면접이랑 임원면접 봤던거 같은데 애들 진짜 나랑같은 나이 맞나 싶을정도로 토론을 오지게 잘하더라고 나는 그냥 박수만 치고 동의합니다 굿굿 ㅇㅈㄹ만 하고옴 ㅋㅋㅋㅋㅋ
임원 면접때는 자소서에 내가 뭐라 썻는지 기억이 안나서 장사 썰만 풀다옴 이런저런 사람만난이야기 했던거같음
근데 엥 최합함(3:1)

19년도~ 현재
입사하고 나서 현재까지 부족한게 많아서 열심히 하기는함 가끔 내가 가진 분수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도 생각하기에 좀 더 겸손하게 행동하는거 같음
연봉은 올해기준 원징 1억 초반 받을 예정이고 결혼할 사람도 생김


읽어줘서 고마움 너네한텐 대단한게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정유사 입사한게 너무 큰 행운이었어서 감사히 살고 있다.

다덜 힘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