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24살에 전문대 졸업하고 여름에 좆소 기업 입사 함

집도 근처였고 상반기 날려서 공백기 생기기 전에

자리라도 잡자는 식으로 왕복 1시간 걸리는 좆소기업에 들어감

그때는 어렸었지 남들이 첫 직장이 가장 중요하다 했는데

당시에 마음이 급했는지 아니면 취준 생활이 지겨워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오래 다닐 생각이 없어서 그냥저냥 다니자는 마인드로 들어간거였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사람 존나 굴리더라

원래 생산직이란 직종이 굴리는만큼 돈이 들어오는건 맞다만

두사람이 할 일을 한사람한테 몰아서 주고

사람은 힘들어서 나가는데 '사람 뽑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나가?' 라는 1차원 생각을 하니

이래서 기업이 미래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지를 알겠었음

돈 많이 주는거 처음에 좋았지

그 지랄을 입사하고 3~4개월동안 하니까 살은 살대로 빠지고

정신도 존나 갉아먹히니 맨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들정도였음

코로나 시국이라고 딴 회사들은 힘들어 뒤진다하는데 왜 우린 좆빠지게 구르고 있는건지 의문이었음

뭐 이렇게 썼지만 어찌어지 하다보니 올해 4월까지 버티고 퇴사하게 됨

그리고 딴 회사 들어와서 지금까지 다니다가 생산직이라는 직종에 현타와서 그만 둠

지금 정신줄 놓으면서 쓴거라 이해 안되는 부분 있으면 죄송하게 생각함

이제 내일이 12월이고 내년이면 27살인데 속이 후련한데 막상 앞날이 깜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