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무원 인수인계는 범위가 되게 모호함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업무중 생산한 모든 문서는 당연히 공적인 자료라고 생각하겠지만

업무를 하면서 공적인 것만 만들지는 않음

예를들어 보자

채용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어

채용과 관련된 모든 기안한 문서(인력수급계획/공고/서류/면접 등)는 자동으로 전자보관됨

채용과 관련된 각종 보고/감사 서류는 자동으로 전자보관됨

채용과 관련된 법령/지침으로서 받으라고 명시한 비전자문서(ex 면접결과) 당연히 보관함

이거까지 지우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음

근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채용 연수받고 얻은 연수자료 < 이거 공적인 문서임? 남겨야함?

한발 더 나가서

채용 연수를 받고 얻은 연수자료를 가공한 나만의 채용시 체크리스트 < 이거 남겨야함?

채용 연수받고 얻은 연수자료도 엄연히 말하면 매뉴얼은 아님

강사가 강의하기 위한 교육자료고 많은 내용을 챙겨주려 하지만 그것도 100%를 커버하지는 못함

그럼 나만의 체크리스트가 왜 필요할까?

연수자료에서 요구한 서류들이 너무 많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경우도 많으니

없으면 문제될 서류(감사에 걸릴 내용)는 꼭 챙기자는 마음에서 만든게 체크리스트임

근데 이게 오피셜이 아니다보니 이걸 자랑스럽게 내보이기가 되게 어려움

예를들어 법에선 동일인이더라도 채용할때마다 범죄조회를 하라고 돼있는데 경찰서에선 업무과다를 이유로 1달에 한번만 해준데

그러면 체크리스트엔 범죄조회는 1달에 한번! 이렇게 써놓겠지?

근데 그게 법에 맞냐? 당연히 아니지 근데 어떡함? 경찰에서 안해준다는데? 나중에 소명으로 해결해야지

나는 왜 안하는지 알지만 후임자에게 납득시키기가 어렵다는 거야 경찰에서 안해준다는데요? 이렇게 일일이 말하기 힘들다는거지

채용을 예로 들었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같은 업무여도 공무원마다 취합하는 서류가 약간씩 다름

그렇다고 법령/지침/감사에 문제되진 않음 필수서류는 같고 디테일이 다른거니까

특히 생소한 업무라면 100% 챙기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없으면 문제될 서류는 꼭 챙기는 쪽으로 업무를 할 수밖에 없음

너희들이 생각하는 인수인계는 뭐가 맞는거 같아?

생산한 공적인 문서를 남기는게 인수인계다

그건 당연하고 전임자의 의견이 들어간 문서도 남겨야 인수인계다

난 양쪽다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