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고, 내 밑에 행정 담당이 하나 있음

행정 업무량 많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있음

문제가 2개 있는데

하나는, 행정 담당인데 일머리, 글쓰기 능력이 평균 이하임

2~3년 동안 결재랑 결제를 구분없이 결재로 통일해서 쓰길래 몇 번 기분 안 나쁘게 고쳐준 적도 있었고

문자 보내거나 메일 보낼 때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복붙해서 보내는 것 같은데 통일성이 좀 부족하달까..

A 기관한테는 'OOO 드림(XXX-XXX-XXXX)'로 마무리

B 업체한테는 'OOO(XXX-XXX-XXXX)드림'로 마무리

또 다른 C 기관한테는 'OOO(XXX-XXX-XXXX) 드림'로 템플릿을 나눠놨더라고(과장 아님)

이거 보고 얘 머릿속이 어떻게 됐나 진지하게 궁금했음

두 번째 문제는, 오지랖이 넓어서 주변 사람들 일에 의견 제시하고 도와주는데 실속이 부족함

옆에서 지켜보면 제시해주는 의견이 영양가가 없음

'~해보고 안되면 ~에 물어보고, 그래도 정 안되면 그냥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요'인데

앞의 가정들이 간접적으로 모두 확인됐거나, 확인할 필요가 없는 사항들임

예를 들면, 대표가 예정에 없던 물품 구매를 요청해서 예산이랑 견적 확인하고 구매를 해야 할 상황임

최초로 전달받은 직원 X가 행정직한테 그 얘기를 공유했고, X가 구매 물품 확인하고 행정직은 문서 처리하면 되는데

행정직이 X보고 '과장님한테 물품 구매해도 되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구매해도 된다고하면

대표님한테 구매할 수 있다고 답변드리고 구매하죠'라고 얘기를 하는거임.. 필요가 없는 확인 과정이잖아?

행정이 일을 못하고 까여도 나한테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데, 옆에서 그냥 계속 듣다보면 답답해

심지어 야근 제일 많고 일도 제일 많은 애가..ㅋㅋㅋ 이런 오지랖을 근무시간에 부리는거

근무 구조 상, 별일 없으면 바로 옆 자리에서 10년은 일을 같이 해야 하는데 내가 그냥 받아들이는게 맞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