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외근 중이었고 

여직원이 전화했는데 이미 내가 다 끝내놓은 일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전화함

난이도로 치자면 우리집 뽀삐도 금방 할 일임

바빠 죽겠는데 전화한 것도 짜증나서 좀 거칠게 말하고 전화 끊긴 줄 알고 "아오 씨발 제대로 못하나" 이랬다가

여직원이 그걸 다 들어버림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까진 좀 친했는데 이 사건 뒤로 나한테 말도 안걸고 눈도 안마주치고 대화할 일 있으면 쪽지에서 써서 주고 진짜 ㅋㅋㅋ

돌겠더라

그래서 하루는 내가 초콜렛 쇼핑백에 넣어서 주면서 

XX씨 많이 바쁘겠지만 잠깐 드릴 말씀이 있다 저번에 내가 너무 심했다, 바쁜 와중에 나도 모르게 예민해졌던 거 같다(예민이라는 말 여자한테 잘 먹힘)

정말 죄송하고 XX씨랑 이렇게 불편한 거 너무 속이 상한다, 제가 어떤 말을 했어도 그건 제 진심이 아니니까 마음 푸세요

이러니까 살짝 웃더니 지금은 관계 다시 좋아짐 농담 따먹기도 하고.

여자들은 삐지기도 존나 잘 삐지는데 반대로 풀리기도 존나 잘 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