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에게 메시지 발송하는 외부 사이트라 아이디랑 비번 다 알고 있어서 들어가봤음.

여기 보면 영업 현황부터 운영 관련해서 다 유추해낼 수 있는데... 망해가는 꼬라지 보여서 기분이 참 좋다.

뭐 안그래도 퇴사하고 나서 다른 직원으로부터 대충 전화 받으면서 이야기한거라 이미 좆된거 들었지만

직접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니 거기서 일하면서 받았던 수많은 모멸감들이 싹 사라지는거 같다.

특히나 내가 그만둔 이유... 메시지 보낼때 그때 보낸 수많은 메시지중 딱 하나가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재전송했는데,

그때 괜히 책잡히기 싫어서 사장에게 보고하고 업무 진행했거든.

근데 이거 가지고 사람을 아주 쥐잡듯 잡고, 아주 건물 전체가 떠나가도록 내가 회사에서 제대로 하는 일이 뭐가 있냐,

심지어 연차대비 최저수준 급여 가지고 급여만큼 일도 못하는데 내가 왜 그 돈을 나에게 줘야 하냐 이딴 소리 지껄이길래 그냥 바로 퇴사 결정했지.

그런데 발송메시지 내용 보니... 한번 보내놓고, 내용수정해서 다시 보낸게 한두개가 아니고...

심지어 청구서 메시지쪽은 내가 만든 내역생성 엑셀양식파일을 쓸줄 몰라서 한땀한땀 계산기로 계산해서 써놓은 흔적이 보이는데.. 내가 몇년동안 만들어놓은 업무시스템이 고작 3개월만에 다 사라진게 보임 ㅋㅋㅋㅋ

생각난김에 내가 있을때 사장 지시로 시작한 회사 SNS들도 방문했는데, 다 최근에 활동 없음.

내가 이것도 할 때부터 사장에게 이런 규모 회사에선 사장이 직접 하는거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나한테 시켰었거든.

문제는 댓글 하나 달려 해도 사장 결제 받고 들어가야 함.

쇼츠 영상 30초짜리 하나 만들때... 시발.. 업무 프로세스 기록한 폴더 들어가보니 사장에게 34번 빠꾸맞고 진행했음. ㅋㅋㅋ 시발 외주 맡겨도 양심상 그렇게까지 핑퐁 안시킴.

암튼 간만에 회사 사이트 들어갔다가 기분좋아져서 나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