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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려서부터 민폐 그 자체였음.앱에서 작성

지랄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2 12:09:21
조회 41 추천 0 댓글 0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난 유일한 어린이였고
동네 사람들은 날 무척 이뻐했음.

사회라는 무서운 존재를 깨닫기에 난 너무나
어리고 시야 좁은 소동물 한마리에 불과했음.

부모님 집에 안계시면 무작정 동네로 나가는거야.

예를 들어 길가다가 배고프면 슈퍼에 들림.
안녕하세요!! 그럼 슈퍼 주인이 엄청 크게 반김.
난 자연스럽게 냉동고로 가서 아이스크림 빼먹으면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오는거임. 돈도 안주고.

그리고 심심하면 뒷집도 갔다가 앞집도 갔다가
아무집 들러서 심심하다고 혹은 배고프다고 말하면
아저씨 아줌마, 강아지까지 와서 나랑 놀아주고
과일 깎아주고 부침개 구워줌.

그 동네사람들은 나 주려고 박카스, 미에로화이바,
델몬트 주스, 쌕쌕, 봉봉 한 박스씩 사놨을거임.

아 또 길가다가 정육식당에서 고기냄새 살살 나면
그냥 무지성으로 들어가서 사장님 고기 주세요 하는거.
사장님이 정육점에서 고기 조금, 한 주먹 정도 썰어서
아줌마한테 줌. 그럼 아줌마는 그걸 또 맛있게 구워서
된장찌개랑 밥이랑 해서 내 주는거야. 물론 돈 안냈지.

이런 민폐짓거리를 5살 때부터 12살? 13살?
그정도까지 했던거 같아.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미개했지만,
그때 나한테 삥뜯기던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도 이해 안감.
아버지께 여쭤봐도 그때 내가 먹은거 정산했던 적 없대.
그냥 난 남에 걸 당연하게 뺏어먹던 동네 왈패, 황건적이랑 다를 바 없었던 거임.

아무 관련없는 타인에게 관대했던, 정이라는 가치가 남아있던 그 시대가 진짜 대단한 낭만의 시대였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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