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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4 월요일 일기

괴력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4 2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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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상징이란 무엇일까?

좋은 차? 좋은 집?


나에게는 건조기다.



오늘도 집에 돌아오니 쾌쾌한 빨래 쉰내가 진동을 한다.

제습기를 하루종일 틀어놓아도 마르지 않는다.



한숨을 쉬며 빨래를 걷었다.




건조기야 돈주고 사면 된다.



그런데 이사갈 집도 기껏해봐야 원룸이고

30대 중반까지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 못한 나에게는

건조기란 안정적인 삶의 상징이다.




아직 못 갚은 학자금 대출도

녹물 나오는 원룸만 전전하는 인생도

물경력이 되어버린 내 능력도


평상시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지쳐서 쓰러지려 할 때마다

가시처럼 날카롭게 파고들어

쓰러지는 것조차 사치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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