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냐하면

처음 몇 주, 몇 개월 정도에는 이 기이한 작은 사회에 신참자로서 적응을 하는 중이라

회사 욕이랑 자기 욕이 그렇게 많이 겹치지는 않음

그런데 한 1~2년 넘어가고 그 이상 되면 인간은 적응을 하고 

그 결과 뭔 좆같은 풍습이 있어도 그거에 완벽하게 융화/동화됨

이때쯤 되면 회사 욕 = 자기 욕임

회사 욕해봤자 다들 대놓고 말은 안해도 속으로 경멸할 거임.

외부인이 보면 걍 거기의 완벽한 생존&적응 모델이거든.

처음에야 뭐 억울한 피해자 같아보여도 저쯤되면 완벽하게 가해자화 됨ㅋㅋㅋ

차라리 몇 주, 몇 개월 다니다가 아니다 싶어서 튀는 애들은 소신이라도 있는 거고

뭔가 아다리가 맞아서 몇 년을 뭉개는 애들은 결국 자기가 존나 깠던 것들이랑 똑같아 짐

이게 존나 공포임

고용불안, 비전 없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상한 데서 오래 있으면 그냥 이 이상한 무언가로 소프트웨어가 다 덮어쓰기 되버리는 점이 문제임

내 이야기야

존나 미개한 데서 지내다보니 본성이 이거로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