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데서 많이 들었겠지만 이 바닥 들어오기 전에 몇달정도 코딩, 알고리즘 독학으로 찍먹해보고 진입할지 말지 고민해라 제발

개인적으로 개발 재능, 적성을 판가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준이라고 생각하는데, 3개월 안에 플래 못달면 개발에 재능이 없는거고 3개월 안에 골드3도 못 달면 그냥 이런 새끼는 개발 하면 안됨

야가다판에서 힘 하나도 쓸 줄 모르는 비실비실한 새끼 들어오거나 공장에 팔 하나 없는 새끼 들어오면 눈치밥 존나 쳐먹고 욕도 쳐먹지? 그런 거랑 똑같음

간혹 가다 개발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자기 길 찾아서 대성하는 극소수의 케이스도 없진 않지만 일단 너는 아님

2. IT쪽이 평균적인 처우는 기타 좆소 사무직, 생산직 이런 데보다는 조금 낫긴 한데 그렇다고 아무데나 가면 좆된다

특히 SI쪽이 이게 심한데, 잡플래닛 평 괜찮아서 들어간 회사인데 갑자기 너를 농정, KT, 한전같은 무간지옥 프로젝트에 쳐박을 수 있는 게 SI바닥이다

2023년 현재도 어디 지방 공장 옆에 컨테이너 깔고 그 안에서 코딩하는 프로젝트가 굴러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이게 싫다고? 그러면 코테 공부해서 SI 피하던가 ㅋㅋㅋㅋ

3. 아직 개발판 막차는 충분히 남았다

IT시장 파티는 끝났다, 신입채용 동결한다 어쩌구 하는 건 저 위 천상계 빅테크들 얘기니까 너랑 상관없고, 중견 이하급 IT회사들은 아직도 갈 자리 충분히 남아있다

고졸 비전공자도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괜찮은 회사 아직은 뚫을 수 있다. 근데 내년부터는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름

4. 일단 SI 들어가서 경력 쌓고 괜찮은 데로 이직한다 -> 희대의 개소리

내 지인들 중에서도 이런 새끼들 많았는데 절대다수는 SI 탈출 못하고 프리 뛰는 걸로 타협보더라

진짜 '개발자'의 삶을 살고 싶으면 취업을 한 반년 늦춰서라도 더 공부해서 시작을 번듯한 회사로 해라

이 바닥에서 첫 단추 생각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