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5살 할아재가 첫 정규직됐는데 타 중소기업도 급여나 근무환경이 비슷한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입사 후 7개월 지났음)

긴글 읽기 힘드신분은 그냥 나가셔도돼요.

군대 다녀와서 20대 초반에 모델하우스 아르바이트하다가 전직해서, 35살까지 분양업계 영업 / 상담사 일을 해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모델하우스 상담사' 맞습니다.

딱히 대학도 그냥 점수맞춰간 좆지방대 경영학과였고 예전에 동대문에서 옷 장사했던 경험을 살려 계약도 좀 따냈어서 대학 자퇴하고 계속 상담사일을해오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이야기나, 먼저 상담사했던 남자 선배들의 사례를 봤을때 남자 상담사는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잘 안써줘서 고민이 많았었어요

상담사를 하다보면 내가 손님들에게 브리핑할때 쓸 자료를 따로 만들 일이 많은데, 제가 만든 브리핑 자료를 분양대행사 이사님이 보고는

상담사말고 '기획직원'을 해보는건 어떠냐고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마침 30대 중반 남자 상담사 수요도 적고, 정규직이라서 입사를 했습니다

하는일은 시행사로부터 요청받은 시장보고서도 작성하고, 분양현장 열리면 모델하우스로 파견나가서 현장에서 모델하우스 관리나 고객들에게 보여줄 자료를 만들고, 분양가 책정, 광고내용협의 등등 그냥 그 건물 잘 팔기 위한 전략을 짜는일이에요

아래는 회사에대한 내용입니다

0. 4대 보험 당연히 적용

1. 총 인원 8명 (대표 포함)

2. 제 직급은 과장인데 딱히 직급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3. 급여는 세전 월300입니다

4. 본사에 있을 때는 딱히 연차에 구애받지않고 일 없을 때는 쉴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저 내일하고 모레 쉽니다'라고 말하고 가는 분위기)

5. 평소 본사 출퇴근시간 10:00 ~ 17:30 (바쁜일 있을때는 보고 후 선퇴근가능 / 본인업무 모두 처리했을 시)

6. 다만 모델하우스에 파견나와 있을때는 일주일에 주1회쉬거나 못 쉴 때도 있어요.

(아무래도 계약이 일정한 날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모델하우스에 무슨일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때문에 대기하는 차원에서 나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7. 회사 분위기는 좋습니다. 윗 사람들도 짜증내거나 화내는일 없이 차근차근 설명/업무배정 하는 편이고, 실수해도 웃으면서 넘기는 분위기

8. 중식 제공(금액 제한 없음) / 야근 시 석식 제공

9. 커피, 간식 등 무제한 제공(탕비실에 커피기기 있음)

10. 가족 경조사비 제공

11. 시장조사로 인한 지방 출장 시 유류비 지원(5만원)

저랑 동갑인데 저 같은 케이스로 3년 먼저 입사한 기획 직원이 있는데, 월급이 한번 밀린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회사가 많이 힘들 때였고 당시 대표가 본인 돈 and 대출을받아 직원들의 월급을 줬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이후로 분양대행 건수도 많이 늘었고 안정되어서 그런 일은 없다는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들었었음

회사분위기도 좋고 정규직이 된 것도 기분이 좋긴합니다.

그런데 주변에는 나이에 비해 급여가 적지 않냐는 이야기를 계속 듣습니다.

상담사 할 때 부동산 투자로 비축해놓은 자산도 적지는 않고 신도시에 제 명의로된 아파트도 있어서 급여 총액에 대한 욕심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일단 나이 먹어서 들어오기도했고, 비슷한 업종이긴했지만 약간 중고신입 느낌이라 급여 상승에대한 이야기는 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급여는 당연히 여기 계신 다른 분들보다 적은것 같고, 회사 복지는 나쁘지 않은것같은데,

제가 여태 영업, 상담일만 해오다 보니 주변에 다른회사 다니는 지인이 많지 않아서 다른회사는 어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