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원시절 나랑 나이는 같지만 대리인 여직원이 있었어

앞으로 여대리라고 할게

근데 어느날부터 여대리가 안보이는거야

알고보니까 암에 걸렸다고하더라구

근데 1년 연차는15일인데 수술때문에 못나오는 날이 길어지니까

무급휴가로 돌려지더라고

뭐 연봉으로 계산하면 최저시급도 아닌거지

여기까지는 그냥 좀 안타까운 이야기인데 

같은시기에 사장아들은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프다고 (상태가 거의 시한부임)

연차도 안쓰고 12시면 퇴근하더라

한 한달동안은...

내 회사에서 가족같은 반려견이 아파서 조금 일찍 퇴근하는건

아마 나라도 그럴수 있을것같고

직원이 아파서 오랫동안 일을 할수 없으면

사칙대로 일처리 한 것 뿐이고

심지어 짜른것도 아니잖아

그것까지 이해를 바라는것도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휘몰아쳤다

무슨 악의가 있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것도 아니고

그냥 상황 자체가 좃같은 거잖아

나도 개보다 못한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