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핸드폰 부품 만드는 회사였는데

뭐에 꽂혔는지 소형가전 하나 개발하겠다고 하는 회사였음

1.

나 입사할땐 거의 완성단계랬고

광고도 찍겠다고 촬영 잡아놨는데

그때까지 완성이 안됨ㅋㅋㅋㅋㅋ

촬영장에서 작동도 제대로 안되니까

하다하다 감독도 한마디 하더라

2.

프로그래밍은 외주맡긴건지

뭔진 자세히 모르겠지만

버그 테스트를 내가 해야했음 (홍보팀임)

디자인 구린건 둘째치고

UXUI가 개판인데 이제와서 고칠수도 없다함

3.

그래놓고 가격이 진짜 씨발소리 나오게 비쌌음

해당 제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고급 브랜드보다 비쌈

난 이거 산사람이 있다는게 더 신기했음

참고로 제일 첫번째로 산 사람한테 직접 가서 설명도 했다

인터넷으로 판건데

4.

사장이 할아버지였는데 이상한 예술뽕이 있었음

디자인해서 주면 다섞어서 개좆같이 만드는데

거기까지는 지가 사장이니까 뭐 ㅇㅋ하겠음

사장이 직접 작곡한 음악 들려줄땐

진짜 참기 힘들었다 (구리다고 하면 개삐짐)

5.

참고로 홍보팀인데

퇴사할때까지 직접 써본적 없음

비싸다고 못쓰게함

이거 말고도 이것저것 병신같았는데

금방 탈주하고 2년뒤에 근황 찾아보니까

망했는지 회사명도 제품도 사라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