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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5년전 ㅈ소 면접 본 거 적어봄.

aa(119.202) 2023.02.21 22:33:27
조회 490 추천 0 댓글 12

심심해서 적어보는 5년전 ㅈ소 면접 썰. (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 )

5년 전 경력직으로 이직 준비하던 중,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자재관리직 면접 보러 갔었음.


그 당시 본인 스펙.

-지방대 4년 학사 졸업, 어학관련 자격증 없음, 이전회사(대기업 1차협력사)에서 5년동안 자재구매&관리,창고관리 했음. 대리 달고 퇴사.


면접관은 자재관리팀 팀장, 차장, 과장.

차장이랑 과장이 이것저것 많이 물어 보고 팀장은 가끔 한마디씩 함.

경력직 면접이니까 주로 이전회사에서 했던 업무내용에 대해 이야기 함


지금 당장 기억나는 내용은


Q-어학 관련 점수가 없는데?

A-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부분이 큰 결점이다. 업무상 어학능력과 점수가 필수라면 준비해서 능력을 보여드리겠다. 

차장 과장은 흐뭇하게 날 쳐다보고, 팀장은 '괜찮다 한달에 한번정도 해외사업부에서 메일오는데 우리도 구글번역기 돌린다' 하면서 웃음.


Q-30분동안 면접보면서 업무능력에 대해선 어느정도 평가된 거 같고 취미가 뭐냐?

A-볼링 좋아한다 예전에 동호회 활동도 했었고 에버 180정도, 컨디션좋으면 200까지 한다.

갑자기 팀장이 박수 침. 팀장이 사내 볼링동호회 회장이였음. 눈에서 하트가 보임. 팀장은 이미 면접 끝났음.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분위기 좋게 면접 종료. 

끝난줄 알았는데 팀장이

'10분후에 사장님과 최종면접이 있는데 형식상 하는 거고, 사전에 연봉과 상여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디테일한 연봉협상과 출근 날짜에 대해 이야기 할거다,

나도 같이 들어간다' 했음. 

잠시 후 사장실에 팀장이랑 같이 들어감.


팀장은 사장한테 이력서를 보여주면서 면접 본 소감을 이야기해주고 사장은 이력서를 보다가 갑자기 '어학 점수가 없네? 왜 없냐?'고 물어봄.

아까와 비슷하게 대답했고 팀장은 흐뭇하게 끄덕이는데 사장이

'요즘 4년제 대학나와서 어학 점수 없는게 말이 되냐? 면접보러오는 사람들 십중팔구가 토익점수 다 있던데? 학교다닐때 제대로 공부안하고 놀았나보네?'

이말하는 순간 졸라 빡쳤음.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팀장은 엄청 당황했고 사장은 하나 더 질문 함.


Q-회사랑 집이랑 20분거리면 가까운데 만약 퇴근했는데, 야간 작업시 문제가 생기거나 야간근무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나와서 일할수 있냐?

A-이런 내용은 지원공고나 면접때도 공유받지 못한 내용이다. 문제 없이 야간근무자에게 인수인계하는게 최선이지만 무턱대고 나오겠다 하는 건 거짓말이고

상황에 따라 최대한 협조할수 있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일듯 하다.


이러니까 사장이 졸라 쳐다보면서 '당연히 나와서 일해야 하는게 맞지않냐?' 하면서 화를 내고 팀장은 계속 당황하고 있음.

그러고는 이력서를 다시 팀장한테 돌려주면서 연봉협상이랑 출근날짜는 오늘 인사팀장 외근 중이니 내일 와서 이야기해라 하고

자긴 점심 약속있다면서 나가버림.


팀장은 내일 또 오는 건 그렇고 내가 인사팀장 오후에 오면 이야기해서 전화로 알려주겠다 하고 헤어짐.

난 이미 사장면접 이후로 다닐 생각이 없어짐.


오후에 자재팀장 전화왔길래 사장이랑 면접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못다니겠다 솔직하게 말하니 붙잡음.

면접보러 온 지원자한테 이런 대우를 하는데 직원이 되었다면 어떤 대우를 해줄지 생각해봤다. 나와는 안맞는거 같다 죄송하다 못다니겠다 하고 통화 종료.


그 뒤 나는 다른 회사에 취직했고, 저 회사는 내가 면접 본 후 1년 가까이 지원공고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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