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사자 한명있어서 

오후에 다과회?같은걸 한다고함 15명정도있는데

과자를 편의점에서 한 3만원어치사오더니 회의실에 막 풀어놓고 5시쯤 불러서 이야기하더라

근데 거래처에서 프로그램 교육받는다고온 과장한명이 중간에 존나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밖에 나가더니 파리바게뜨가서 거의 10만원치 케익이랑 롤케익 등 여러가지를 사왓음 그 사람말로는 회사 파견나오면 지원금 나온다고 어차피 다 안쓰면 회수해 간다고 그냥 샀다고함

나랑 퇴사한 놈은 존나 쫄팔려하기도 했고 나머지도 존나 창피한지 어쩔줄 몰라함 다들 고마운 마운보다는 존나 부끄러운지 얼굴을 못들데?

여까지는 그러려니하는데 인간혐오가 생기더라

나랑 퇴사한놈은 좆같은 기분도 나서 그냥 예의상 한 젓가락 먹고 배부르다고 안먹는데

다른 직원들은 좋다고 허버허버 쳐먹고 있더라

이거 맛있네 ~ 나 저것좀 줘바 이러면서

물론 사준거라 먹긴한건데 시발 존나 민망하더라

그래서 아 사람이 이런곳 있으면 자존심 다 뭉개지고 얼굴도 두꺼워지는구나 하고

조용히 지금까지 남아서 사직서쓰고 카톡으로 나도 이번달까지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