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ㅈ문대)졸업하면서 청년 고용하면 2년간 월급 지원해주는 제도 있다고 들음, 교수들도 수업 잘 따라오고, 싹싹하다고 금방 취업될거라고 격려하는데

교수가 소개 시켜준 회사들은 가면 반년안에 내가 내손으로 뒤질거같은 느낌이 옴, 그래도 고용 장려제도 있으니 다른 회사들도 뉴비 싼맛에 대려가겠지?

했지만 안 데려감

차라리 좀 더 공부하고 자격증 1,2개 더 준비하자 생각한 김에 국비과정 있길래 알아봄.

지방 국비(못 가르침, 수업 7시간 잡아놓은거 중에 3시간만 하고 강사는 걍 인터넷 기사보면서 자습시킴, 중소기업 대리 시간제 강사로 데려옴) 들음

어설프게 하긴 해서 결과물은 있는데, 빠삭하게 알거나 혼자서 프로젝트 맡아서 깔끔하게 쳐내기에는 나사 몇 개 빠진 상태로 나옴.

바로 실무 투입할 수준은 아님, 그래도 어떻게 정리해서 포폴만들어서 올림.

서울이랑 경기도에서 면접 제안 여러개와서 서울에 면접보러 몇번 갔다오니까 한번에 10만원 털림.

취업되면 서울 상경해서 고시원 2달 방세 선납할거랑 한달치 방세 제외하고 잡아도 15번? 갔다오면 현금 없음.

연봉 1~200적더라도 지방에서 일자리 알아보기 시작해서

'신입'을 연봉 '2600'에 구하는데 요구하는 기술이 6줄 넘게나옴, 그래도 넣어봄, 연락 안옴. '아 얘네는 신입 걸어놓고 경력 구한다는 그런 곳이구나.'함

요구하는거 좀 적은 회사에 넣어보고 면접보러감. 지원자가 50명씩 되니까 연락이 안 옴.

고용센터 직원한테 구직활동 잘 하고있는거 내역서랑 상담하러가서 하소연해봄.

서울에서 경력쌓고 지방 내려오더라라는 소리를 들음.

TV에서 '지방기업 고용난' '중견기업도 인력 못구해' 같은거 나오는데 마침 우리지역임. 난 평행세계의 뉴스를 보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해짐.

생활비로 소지금 녹아내리기 시작해서 이제는 서울이나 경기도 바로 올라가서 고시원에 자리 박고 면접보러 다니기도 소지금이 애매해짐.

아르바이트 구하러 다니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서빙 경력있냐, 주방 경력있냐 물어봐서 구하기 쉽지않음, 그래도 어떻게 구함

구하다가 생각이 든건데, 아르바이트 주 6일 돌아도 월 200나오는데 취업해봤자 200따리들인데 왜 이렇게 고생을 해야되나 담배도 안피는데 담배마려운 기분을 느낌.

한두달정도 더 일하면 서울에서 고시원은 들어가서 몇달 버티겠다 싶어서 상경 계획 짜는 동안에 지방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일자리 막 뿌려봤는데

한군데에서 면접보러 오래서 갔고, 사무실도 되게 넓고 대표는 영업 전화하느라 과장이랑 면접봤는데 사람 괜찮으셔서 면접은 뭐 괜찮게 보고 왔음.

다음날 채용 문자가옴.

가서 2일동안 일해보니까 5인미만인데 뭐 다닐만 하고, 퇴근 일찍시켜주고, 회식도 안하고 빨간날은 쉰다고 오늘도 쉬라는데

대표가 말로 무슨 오병이어썰 같은 말도안되는걸로 가스라이팅 시도하는거 때문에 이게 맞나 하고 고민하는 동안 2년간 한번도 없었던 공황장애 재발함

아르바이트보다 월급은 줄고, 인간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걸 대표한테 1:1로 가스라이팅 긁히니까 집가서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차라리 아르바이트 다시할까?

생산직이나 마트 물류나 할까? 존나 고민하다가 아직 근로계약서 쓰기 전이라 거기다 뿌려놓고,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었고, 공황장애와서 덜덜 떨려대서 청심원 까먹고 생각해보니까

그냥 경력쌓고 이직한다. 길게봐도 2년만 보면 될 사람이다. 2년 후에는 무조건 서울로 올라간다. 어차피 무경력으로 좆소가면 일도 빡샌데 가스라이팅까지 당할 수 있다. 생각하니까 그냥 다니기로했음.

차라리 아르바이트때 몸이 존나 바빴을때는 구직활동 스트레스도 생각 안났는데...

오늘은 그냥 심신에 안정이나 취하고 내일 근로계약서 쓰고 토요일 오전에 정신과에서 약이나 타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