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날때부터 홀어머니랑 살았고
완전 흙수저 중 흙수저 기초생활 수급자였어

어머니는 마트 계산원이나 식당서빙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셨었고
낡고 허름한 단칸방이 너무 창피해서
그 누구도 집에 초대해본적이 없었음
그렇게 지내다가 중학교 2학년때
진짜 친한 친구들을 데리고
용기내서 집에 한번 초대해서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애들 표정이 역시나 좋진않더라
미개인을 보는듯한 표정
방바닥에 앉는데도 되게 꺼림칙해하는 표정들이라
그냥 그려러니 넘어갔는데
다음날 학교 가니까 소문 다 나있는거야
우리집 거지집안이라고.
애들이 내가 라면 끓이러가는 동안에
우리집 여기저기 사진찍어서
소문내고 집주소도 다 퍼트려서 우리집은 관광지가 됐었음
흙수저인게 소문이 나자
우리엄마 일하는 식당가서 비웃으면서 밥먹는 애들도 생겼었고
난 그뒤로 절대 절대 그 누구도 두번다시 집에 초대하지않았음

이때 생각하면 진짜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울부짖고 싶고 엄마한테도 털어놓고 싶었는데
엄마가 슬퍼하실거 생각하면 절대 못털어놓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