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갑자기 1000만원 준다는데 받아야하냐 말아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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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갑자기 1000만원 준다는데 받아야하냐 말아야 하냐앱에서 작성

김흥돌의난(125.130) 2023.03.13 23:07:36

조회 164 추천 0 댓글 6

난 부모 도움 안 받고 연 끊고 혼자 잘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적임

아빠 : 지게차꾼인데 업소 다니고 도박하고 엄마한테 몸 팔아서 돈 벌어오라 해서 엄마 정병 걸림

엄마 : 맨날 술 마시고 울고불고 소리 지르고 정병 강박증 신경불안증 도져서 우리한테도 존내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무시함

엄마가 더 견디기 힘들어서

이혼할 때 아빠한테 왔는데

아빠 나한테 들어가는 교육비 내기 싫어하는 티 팍팍 냄

나도 부모 존나 극혐하고 나도 부모 도움받기 싫은데

내가 좋아서 시작한 공부였는데도

학원 다니고 독서실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받게 되고

돈 쓰는 거 하나하나 의식하게 되면서

정병 심하게 걸려서 자퇴

자퇴한 뒤 알바 다니고 회사 다니고 내가 번 돈으로 살아가기 시작

정병이 회복되고 삶이 충만해지며 행복해짐

현재 좃소 다니면서 학은제로 회계 따는 중

근데 오늘 갑자기 아빠가 1000만원 준다고 함

나 직장 다닌다는 얘기를 안 했기도 하고

몇 달 동안 운전면허 따는 데에 돈 쓰고 학비 내느라 돈 없어 빌빌대다가

이번 달 월급 받고 회사에서 신을 구두도 사고 좀 잘 처먹고 다니고 남자 만나니까 몸 파는 줄 알았나 봄

나 자퇴하고 나서 차 바꾼 걸 지인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던 걸 생각해선

나한테 1000만원 쯤은 줘도 될 여유도 좀 생겼나봄 ㅎㅎ 부럽다

여튼 도움 안 받을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1000만원 준다니까 좀 혹함

생활비 학비 내가 다 냈더니

월세 보증금 낼 돈도 없어서 아직도 아빠집에서 살고 있고

통근하기 개힘든데 중고차도 못 사고 있음

1000만원 받으면 이게 해결 될 것 같아서 좀 고민 됨

하지만 이 돈 받을 거면 걍 진작에 버텨서 대학 다녔겠지 싶기도 하고 내 신념도 무너지고 나중에 갚아야할 것 같아서 받기 싫음

어떡하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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