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부터 신입년 축 쳐져서 쓰레빠 질질 끌고다니길래

뭔일 있냐고, 힘내야지 지연씨 했는데

넹.. 하고 나가서 화장실감 

(화장실 가는 와중에도 쓰레빠 질질 소리 다들림)

심장 두근두근 거리는거 꾹 참고

도면 출력 이거이거 해서 파일철로 정리 해달라고 업무지시함

10분 지나도 안가져오길래 물어봤더니 프린터가 에러 뜬다딜래

짜증나서 아니 그럼 가서 확인해야지 소리 높이니까 

넵! 하고 끝냄

한참 까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출력물 달라니까

신도리코 AS기사 전화 해놨다고 기다린다는거야??

그말 듣고 진짜 할말이 없드라..

그냥 프린터기 가서 보니까 용지 걸린거

뒷판 분해해서 용지 빼내고 초기화 시켜서 내가 프린트함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때만 해도 이런일 있으면 당연하게 빨리 USB들고 

타부서가서 인사드리고 도움 구해서 출력 해온다거나

뭐가 도저히 안되면 선배님한테 먼저 말하고 

다른 방법 빨리 찾거나 했을게 눈에 그려지거든

그 당시 내가 노예처럼 선배님들 말 칼같이 듣고 멍청했던거냐

아니면 요즘 애들 이런식으로 널널하게 업무하는게 정상적인거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내가 비정상이된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