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 신입이고 스펙 충남대 기계과 학점 3.48 일반기계기사 공조냉동기사 쌍기사에 토익 860 토스 140점 인턴, 공모전 등 경험 전무함

작년 현대, 한수원 최종면탈하고 다른 곳들도 결국 다 떨어져서 자신감 수직하락함 어쨋든 눈 낮춰서 경력쌓으려 했고 ㅅㄹㅇ에 이력서 자소서도 올림

어느날 저녁 8시 누군가한테 2통의 연락을 받음 난 내가 지원한 회사인줄 알았는데 내 이력서보고 연락한 회사임 

보통 연락하면 소속이랑 직책말하는게 기본인데 이 사장은 마치 맡겨논 것처럼 나한테 면접보자함

돈이 급했던 난 수락했고 지지난 주 금요일 면접을 보러갔고 여기서부터 사장이 했던 개소리를 모아봤다

면접에서 사장 개소리

일단 사장이 자기 제품이랑 이 회사가 나중에 대겹급으로 큰다고 존나 자랑함 

- 난 경력보단 신입이 좋다. 왜냐면 신입이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내기 때문

- 다음 주 예비군 빠지고 나와라 내가 사유서는 써주겠다 (난 이 때 직원도 아니었음)

- 마치 우린 운명이었던 것 같다

- 연봉 4000, 5000도 주겠다

여기서 좆소스멜 느꼈지만 용돈이나 벌자는 마인드로 한 달만 버티기로 맘잡았고 예비군은 그냥 갔고 지난 주 부터 출근했다

직원이 나랑 주임 단 2명뿐이었고 이 주임도 지난 주를 끝으로 퇴사하기로 이야기가 되있었음 즉 이 사람 나가면 직원이 나랑 사장 2명뿐임 ㅋㅋ

근로계약서는 사장이 바쁘다고 금요일에 쓰자함 ㅇㅋ함 사무실은 연구실 겸해서 썻는데 존나 너저분하고 개떡같았고 컴켜자 윈도우 정품인증 뜸

취직 후 사장 개소리

- 중소기업은 원래 다 크랙 쓴다

- (사무실에 개쓰레기 고물 밀링기를 들여오며) 다음 주 부터 이 밀링기로 밀링하고 제품 팔건데 어떻게 쓰는지 공부하고 연구해라 

- 운전면허가 있고 영어실력이 좋으니 외국인 바이어들과 영업도 하고 운전도 해라 (다행히 시작하진 않음)

- (출근 2일차) 매일 제품의 개선점이나 아이디어를 2개씩 공유해라

- 대기업은 1년 다니면 매너리즘 온다

- 직원 더 채용하면 (1년도 되지 않은 직원인) 너에게 프로젝트 권한을 주겠다 

- (급여가 너무 적다고 말하자) 다음 달에 새 직원이 오면 올려주겠다

- 우리 모토는 실패해도 되고 모든 할 수 있다

- 제품의 조립, 설계, 포장, 배송, 영업 등을 잘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면 경쟁력이 있다 

- 예전 자기가 했던 사업의 직원들이 대기업에 연봉 1억 제안을 받고 스카웃됐다

- 이 회사는 내가 이끄는게 아니라 너가 이끌어야한다 (이럼 사장은 뭐하는데??)

- 너가 적극적으로 회사에 임했으면 좋겠다

- (외주맡긴 아크릴 판을 다음주부터 직접 만들라하며) 모르면 인터넷 찾아봐라 

- 하나도 몰라도 막 하다보면 된다

- 제품이 작동 잘되는 원인을 찾아보라

-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이 미친 회사는 생산맡긴 공장이 있음에도 단 둘뿐인 직원한테 제품 직접 조립하라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오차는 좆도 신경 안써서 제품마다 품질차이가 존나 큼

그리고 그렇게 나랑 주임이 조립한 제품 포장시키고 그거 들고가서 판다 

사장이 기계에 대해 1도 모르는 새끼더라 심지어 캐드도 못다루고 공차도 모르는 병신이더라

지는 영업만 뛰어다니고 나머진 다 외주인데 직원 채용했다고 그걸 외주에서 다 직원한테 몰아주려하면서 월급은 ㅈ같이 줌

이 회사는 매달 1일이 월급날이라 사장한테 1일에 일주일치 월급 달라함

그래서 오늘 돈 받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안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5년안에 망할거같음 

이렇게 미친 회사는 처음이다 진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