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디시를 하던 나가놀던 맘 편히 쉬는 사람들 부럽다.,.

나 갓난 애기 시절부터 

우리 아버지 뜬금없이 귀농에 관심을 가지시더니 

멀리 외곽지역에 땅 사시고 집을 지어버리심  

결국 중딩때 시내 살다가 아파트 전세기간 끝나자마자 그 집으로 이사를 가버리게 됨 

그 후로 성인이 되서도 친구들과 늦게까지 노는건 꿈도 못 꾸고 

겨울에는 제설작업애  

봄~가을에는 농사 거드느라 죽겠다 

아버지 왈 

돈 많은 사람들은 이런 공기좋은데 사는걸 부러워 한다는데 

개인적으로 말이 안되는게 돈 많은 사람들은 시내 한가운데에 건물사서 월세 받아먹고 느긋하게 살지 

뭔 귀농을 한다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애초에 귀농을 해도 집짓는거에서 끝내지 

돈 많으면서 농사짓고 닭기르고 뭐하러 사서 고생하냐고 ㄹㅇ 

밭일은 사정상 같이 지내시는 삼촌이 거의 다 하시고 

집안 내부적 일은 내가 다 하고 

아버지는 딱히 거들어 주시는것도 없으심 

내가 차라리 싸구려 아파트라도 시내가서 사는게 낫지 않냐고 

어차피 외곽도로 뻥 뚫려서 자동차 매연 다 마시는거 똑같은데 

이게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면 말을 안 하신다..

주중에 좆소에서 고생하고 주말엔 집에서 농사짓는다고 고생하고 

시발 고급아파트니 신축아파트니 나는 큰거 안 바라고 썩은 단층 아파트라도 시내가서 살고 싶다.,. 

지금도 밭에 퇴비 주러 가야하는데 가기전에 불평글 좀 끄적여봤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