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우셔도 원리금은 줄어들지 않아요.."
"이거 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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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론으로 꿰뚫어본 오늘날 한녀의 심리는 '신데렐라' 그 자체다.
개인적으로 서양 전래동화를 안 좋아하는 편이다.
인어공주? 비린내나는 물보지가 인간남자의 권력과 지위를 탐해서 인신매매 후 수간을 시도했으나 기수에 이르지 못했던 끔찍한 범죄영화로 기억된다.
인어공주가 자신의 목소리와 교환했던 사람 다리 두짝의 원주인은 분명 한참 전에 물고기 밥이 됐을 거다.
어쩌면 한 명이 아니었을 수도.
하여튼 신데렐라와 마통렐라를 비교해보자.
1. 인생이 좆같은가?
신데렐라는 스윗프남인 아버지가 계모에게 도축 당한 후 계모와 양언니들에게 구박을 받고 온갖 궂은 일들에 한남마냥 강제동원된다.
또한 계모와 양언니들의 고급스러운 의복과 장신구들과 여기저기 해진 신데렐라의 옷이 비교되며 신데렐라의 초라함이 대비되어 그 불행한 처지가 강조된다.
반면 마통렐라는 본인이 직접 애비를 도축하며 본인이 직접 인스타와 네이트판 더쿠 여시 인스티즈 등을 탐색하며 적극적으로 자신과 무수한 타인들을 비교함으로써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가 기분이 팍 식어버린다.
좆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경위가 몹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미성년자였던 신데렐라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노괴인 마통렐라는 좆같은 상황에 알아서 뛰어든다.
보드게임으로 치자면 무인도 칸이나 벌금 칸을 선호하는 플레이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뭔가 좆같은 상황이 있어야만 아가리를 뗄 기회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아가리는 존나 가렵고 자기가 대화 상황에서 주된 화자가 되고 싶은데 대가리에 든 건 없다보니 쉽지 않음. 반면 지 인생 한탄하며 불쌍한 척하는 게 주목 받고 존중 받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내용이라서 그런 듯)
2. 좆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소했나?
옷이라고는 남루한 거적데기 밖에 없던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무도회와 같은 화려한 장소에서는 본인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난데없이 요정이 나타나 스드메+구두+마차까지 기간한정템을 풀세트로 뽑아준다.
신데렐라는 그것들이 기간한정템임에도 아리가또를 연신 외치며 요정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무도회에 참석했다.
마통렐라는 조금 다르다.
불러주는 무도회도 없는데 꾸역꾸역 기어나가고 싶어하던 마통렐라는 본인의 월급을 루팡시킨 천쪼가리 가죽데기 연육제를 심혈을 기울여 본인 가죽 위로 장착시킨다.
분명히 본인이 돈주고 산 것임에도 이것은 기간한정템이다.
12시가 되면 화장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20분에 한번씩 유지보수를 해가며 밖을 기어나와 봤지만 길거리에는 어리고 예쁜 싸가지 없는 년들이 가득하다. 결국 마통렐라는 소득은 커녕 불편한 감정만 가득 안고 원룸으로 돌아온다.
이런 좆같은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본인 나이대의 '애기'들의 후기를 보며 어떤 피부과에서 어떤 시술을 어떤 성형외과에서 어떤 수술을 받을까 목록을 작성한다.
상당한 금액에 관둘까 하던 그때, 광고배너에 마통요정이 짜잔-하고 등장한다.
다음날 마통렐라는 마통탑 1층 메가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이키며 심기일전한다.
'그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32세 취집준비생 마통렐라는 가파른 계단에 첫발을 내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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