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돈벌기 쉽냐

매일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서

씻고 부랴부랴 나가서 버스 기다리고

버스 타고 내려서 회사 근처에서 담배 하나 피고

담배 다 필때면 알뜰교통 도착누르고, 폰으로 출근 찍으면

아침 7시 45분.

아침에 팀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좆같은 업무와 좆같은 감정노동 좆같은 회사 직원들 쿠사리 견디고 점심.

점심먹고 화상회의, 미팅, 회의록 작성, 컨펌, 배포, 기타 등등 하고나면 밤늦게 퇴근.

버스타고 다시 우리동네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터벅터벅 집으로 걷다보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는데

애써 무시하고 집으로 걸으면서 괜스래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싶은데

자꾸 벌써부터 내일 일 때문에 아직 집도 도착 못했는데 벌써 무서움.

한숨 뻑뻑 쉬면서 집 근처 도착하고 담배 하나 물고 그냥 밤하늘 보다 보면

그냥 좆같음에 한숨만 나옴.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월급날인데.

너무 힘드니까 자꾸 뭐 살때 내가 맘 고생해서 힘들게 번 돈을 이렇게 써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뿐.

하루동안 12시간넘게 밖에 있으면서 몸이 녹초가 되고서야 받는돈 18만원.

내가 커피 한잔에 4500원을 태워도 되는건가 싶음.

그냥 커피 사먹을바에 회사에서 커피 타먹지 뭐.. 하고 안쓰고.. 

여자친구도 만들기 싫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번돈을 고작 일회성 육체적 쾌락과 감정소모에 돈을 쓴다는건 상상조차 못할일.

인생 쓰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