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본사람 있어서 적는 소개팅 뒷풀이(장문)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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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시대 백인들에 맞서싸운 일본제국..jpg 1930년대 대공황 여파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때, 제국주의 선발주자로 전세계를 장악한 서구 열강들은 식민지와 이권을 이용한 블록경제를 형성해 대처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별다른 카드가 없던 일본 (그전에 관동대지진,쇼와공황도 겪음)은 대륙을 병참기지로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만주사변,일중전쟁을 시작. 자원 확보를 위한 남방진출의 조짐을 보인다. 그러자 1939년 네덜란드,영국,미국은 자신들의 아시아 식민지를 지키기위해 중국을 지원하며 ABCD 포위망을 형성했고, 미국은 일본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및 철강 수출 제한 그리고 미국법을 적용받는 모든 지역에서 일본 자산을 동결시킨다. 결국 일본은 전쟁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물자 보급과 산업에 치명타를 입는다. 일본은 협상을 진행하지만 미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결렬되었고 선택지는 두개만 남게된다. 전쟁을 중단하고 식민지를 다 뱉어낸 후 멸망하느냐 이대로 끝까지 맹렬하게 싸울것이냐 제2차 세계대전은 "선발제국주의와 후발제국주의 간의 충돌" 이라고 볼 수 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방파제

물어본사람 있어서 적는 소개팅 뒷풀이(장문)앱에서 작성

스노하레

2023.04.17 14:27:27

조회 138 추천 1 댓글 15

역앞에서 4시에 만나기로했는데 상대방 10분 지각함. 얼굴에 힘 빡주고나온거같아서 그러려니함 늦은이유 알거같더라ㅇㅇ 그러려니 하고 암말안했음

첫인상은 ㅍㅌㅊ. 일단 나는 연애에 굶주린상황이라 크게 불만없었는데 상대는 어땠을지 모르겠음

키는 비슷하더라 내가 좀 작아서..

카페에서 2시간 떠들고 다시 음식집가서 2시간 반 떠듬

9시 다돼서 헤어졌으니까 5시간 좀 안되게 같이있었던 셈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별의별거 다물어봄. 문제는 대화가 이어지지를 않았음. 상대가 SKY나온 초엘리트라서 진짜 공부만 하고 산거임. 직장도 말하면 특정돼서 말 못하지만 진짜 좋은곳이고, 외국에도 8년정도 있었고.

최근에는 제태크 관련 책을 읽고있다나 뭐라나..

나랑은 좀 다른 부류의 사람인게 빡 느껴졌음.

똑똑한건 좋음. 근데 문제는 이사람이 놀줄을 아예 모른다는거임. 놀줄 모르는걸 떠나서 놀아본적이 없음.

취미가 뭐에요?

좋아하는건 뭐에요?

여가시간엔 뭐해요?

전부 진로나 공부쪽으로 이어지니까 답이없는거임 대화가

이어질수가 없음 공감을 할수도없고말이지.

원래 질문으로 리딩하면서 이야기 잔뜩 들어줄 생각이었는데 저쪽이 할이야기가 아예 없어서, 대화 사이사이 공백이 많이 있었는데, 그분이 공백을 메꾸려고 많이 노력해주시더라. 그래서 오히려 내가 내 이야길 더 많이한듯

사람은 바른게 좀 느껴졌음. 예절바르고 교양있는게 맘에 들더라ㅇㅇ 그래서 못먹는감 찔러나보자 하고 화요일날 애프터신청을 했음.

문제는 대화따라 흘러가다보니 액티비티를 하자고 권해버린거임. 이사람이 액티비티를 워낙 모르고 안해봤다고 하니까. 그래서 그분이 무슨액티비티요? 라고 했을때 떠오르는게 없어서 무심코 놀이동산이라고 해버림.

ㅅㅂ그러니까 방금만난사람한테 애프터로 놀이동산을 권해버린거임.

당연히 저쪽은 갑작스러워서 생각좀 해봐야겠다고 하고, 애프터 얘기는 흐지부지되고 그렇게 있다가. 이야깃거리 떨어져서 서로 흠칫거리고 그러다가 헤어지게 됐는데.

막판에 밥 계산하고 나올때 그분이 그러더라.

'다음번엔 제가 살게요' 라고ㅇㅇ

그래서 그게 언제가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병신같이)

웃으면서 그건 카톡으로 조율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완전 망했다고 생각했다가 조금 안도했다ㅇㅇ

그 이후로 밤인사, 아침인사, 점심인사까진 서로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음.

아직 화요일 애프터에 대한 대답은 못들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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