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 30분 업무종료 후 정시퇴근인데

생산팀장이 17시 30분에 현장인원 모아놓고

요즘 불량률, 생산량이 어쩌고저쩌고

근무할때 잡담 금지 어쩌고저쩌고 20분간 영양가 없는 지랄아닌 지랄을함.

근데 하필 생산팀장이

근무 일주일정도 한 용역아재한테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봄

참고로 이 용역아재는 불합리한거에 대해 욱하는 성격은 있어도, 일할때는 팀원들이랑 웃으면서 잘지냄, 잘 도와주기도 하고..

팀장 : 현 상황에대해서 용역씨 어떻게 생각합니까?

용역 : 네. 잘 모르겠습니다.

팀장 : 일주일씩이나 근무 했는데 그게 할 말입니까?

용역 : 아니.. 나는 그냥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사람이고, 불량률에 관해서는 관리자들이 대책회의를 하거나 알아서 조율 할 일이지 왜 나한테 물어보냐?

팀장 : 용역씨가 업무 담당자이니 물어보는거 아니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하고 돈만 받아가는거냐?

용역 : 한숨을쉬며.. 하.. 제대로된 작업지시서도 없고 상황따라 주먹먹구구식으로 작업지시를 하니까 이렇는거 아니겠냐?

팀장 : 그러면 문제가 있을때, 관리자에게 보고도 없이 용역씨 마음대로 판단을 하고 대처를 하냐? 

용역 : 내 전임자가 가르쳐준대로 했을뿐이고, 큰 문제가있을때나 관리자, 정직원에게 물어봤을뿐  내 마음대로 한적없다.

팀장 : 아무말도 못함..

용역 : 한숨쉬면서.. 지금 사람들 퇴근도 못하는고 뭐하는짓거리냐? 퇴근후 일정 있는사람 있다. 전달사항같은거 있으면 아침 조회 시간에 할것이지 왜 퇴근시간에 이렇느냐?

팀장 : 울그락불그락하면서 씨발 지금 생산이 어쩌고저쩌고 개소리하면서 지금 불량률이 이런데 퇴근소리가 나오냐 어쩌고저쩌고 지혼자 급발진함.

그 후에 기억은 잘 안나지만

팀장이 대놓고 직간접적으로 용역아재 저격하면서 깎아내렸는데.

용역아재도 여기저기 공장 다니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보고.. 반장, 주임까지 한 짬이 있어서 스무스하게 팀장 살살 긁으면서 맞받아치더라. 리얼 꿀잼 ㅋ

들어보면 용역아재 말이 거의 다 맞음.. 

가장기억에 남는게,,

니들이 말하는 FM대로 하면 생산량 안나오지, 가라로 하면 불량률 높아지지! 생산팀장! 니는 무슨 대책있나 있고, 현재 뭘 할수 있는데!?(대충 이런 내용 ㅎㅎ)

퇴근시간에서 20분 넘어가니까.

이 광경을 퇴근하던 이사가 보게 됨;;

결국 이사가 마무리짓고 나머지 직원들 퇴근

그리고

이사, 생산팀장, 용역아재 면담..;

그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사랑 용역아재랑 같은 군부대 간부, 병 출신이더라;;

이 용역아재가 군생활할때 작업 에이스였다고함..

행보관 없으면 후임들 몇명대리고 페인트칠, 제초작업, 행정업무 보조등등, 작업지시 등등 지렸다고 함;;

근데 군 전역후에 사업하다 사기 먹어서 거의 인생 반 포기상태로 

여기저기 공장 떠돌아다니면서 살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오늘 보니까

용역아재는 그만 뒀고...

현장은 개판 되고.. 생산량은 안나오지.. 불량품 계속 나오는데

기계 정지시키고 조건 다시 잡아야하는데 그걸 하던 용역아재는 일 그만 뒀지..

그냥 총제적인 헬파티 ㅋㅋ

생산팀장은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