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대학땐 학벌도 평타는 됐고 키도 좀 커서

연애도 나름하고 동아리도 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는 인싸생활 즐겼음 ㅋㅋ

어딜가도 무리에서 대접 못 받고 살진 않았던거 같아

근데 대학 3학년때 7급공무원으로 진로 튼게 화근이었던게

3년..아니 거의 4년을 했는데도 떨어짐

거기서 한번 좌절 겪고 9급 할려고 했는데 9급도 나름 빡세더라 원하던 시험이 아니라 그런지 9급도 떨어졌음 ㅋㅋ

지나고보니 키 180 넘고 몸무게 70초반에 풍성충이던 내 모습은 사라지고

탈모 오고 몸무게는 100 가까이 되는 32살 먹은 돼지새끼가 있더라

친구나 동아리 사람들하곤 연락 끊은지 오래됐음

남아 있는 카톡보면 대학때 동기들은 대기업 공기업 취업해서 잘나가고 슬슬 결혼도 하는 모습 보니까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미치겠더라

부모님도 퇴직하셔서 돈이 없어서 급하게 좆소 생산직에 들어와 일한지 1년정도 됐음

몸 힘들고 내가 결국 생산직 할려고 공부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돈은 벌리고 멘탈은 공부할때보단 나아서 그냥저냥 살았음..ㅋㅋ

얼마전에 결혼하고 1년쯤 있다가 애 낳은 동아리 사람 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잘 지내냐고 간만에 연락해서 얼굴 한번 보자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한번 나가봤음

카톡으론 잘 지내는거 같은데 실상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실상은 더 잘나가더라

대기업에 공기업에 자영업 하는 친구들도 있고ㅋㅋ 동아리 할땐 학벌론 내가 꿀리지 않았는데 공시 잘 못 들어와서 나만 좆소 생산직이더라ㅋㅋ

집 얘기 차 얘기 연애...결혼... 이런 얘기 듣는데 나랑은 너무 다른 얘기 같았음 나 좆소 생산직하는거 얘기 하니까 배려해서 덜 얘기하는데도 어울리기 쉽지 않았음

1차 겨우 끝내고 2차 가자는거 안가고 집에 가는데 버스 타고 가는데 많은 생각 들더라

공시를 왜 했을까 과거로 돌아간다면.그러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