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기존에 다니던곳 ㅈ망해서 나오고 다른곳 취업한다고 사이트 기웃거리다 생산직 한곳 연락옴

부리나케 면접보러 갔더니 생각보다 회사는 깔끔하고 멀쩡하게 생겨서 오 괜찮다 하고 들어가서 면접보고 출근함

근데 남자는 30분 일찍 출근해야 한다고함 여기서 낌새채고 걍 쨌어야했음 (참고로 여기 여자 사원이 남자보다 훨씬 많음)

일 시작 존나 정신없음 사방에서 불러재끼고 뭐해라 뭐해라 첫날인데 진짜 존나 빡세게 돌림 어어 시발 그래도 나름 짬있어서 맞춰서 일함

점심시간때 밥먹고 쉬는데 갑자기 부르길래 뭐지 했더니 남자는 점심시간 20분 덜 쉬고 복귀해서 남은일 처리해야한다고함 여기서 1차벙찜

그래도 꾸역꾸역 하고 첫날 어떻게든 보냄 그나마 같이일하는 이모가 이런일 해본적있냐고 칭찬해줘서 좋았음

둘째날 일하는데 중간에 쉬는시간이 없길래 안쉬냐니까 이모들 쉬는시간 빼고 일하고 일찍 간다고 걍 안쉰다고함

엌 나도 그럼 일찍 마치겠네 하고 쉬는시간없이 일하고 청소하고 갈준비 하려는데 어디 가냐고함.

집에 안가냐길래 남자는 무조건 6시 채워야됨 ㅅㄱ 시발 남아서 청소, 짐정리등 짬처리 다하고 집에감 ㅅㅂ 그럼 쉬게라도 해주든가

셋째날 다른파트에 불려가서 일하는데 이번에도 쉬는시간 없길래 여긴 왜 또 쉬는시간없냐니까 원래 없다고함 씹ㅋ

대신 이 파트에 일하는 이모들은 그만큼 일찍간다고 하길래 저는 뭐 없냐니까 응 그딴거 없어 무조건 6시야 아오 싯팔 ㅋㅋㅋ

'눈치껏' '알아서' 쉬라는데 진짜 어이가 승천하다못해 미터기 뚫고 ㄹㅇ 허탈한 웃음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더라

이게 단 며칠만에 나온 상황. 사실 세세하게 더 좆같은 것들도 있었는데 길어지니까 더 안씀

더다니면 ㄹㅇ 좆될거같아서 퇴사한다니까 ㅈㄴ 이런일이 익숙한듯 개빠르게 퇴사처리 완료

사장이 왜 그만두냐길래 진짜 저런거 다 얘기하고 그만두려다 어차피 바뀔것도 아니고 내가 열변해봐야 뭐하겠노 싶어서 걍 관둠

집에가는데 같이 일하던 이모 가길래 사정설명하고 일찍 퇴사해서 ㅈㅅ하다니까 이모왈 "여기 남자들 와서 거의 다 그만둔다"고

자기도 남자들 쉬는시간 이런거 왜 보장안해주는지 이해안된다고 함. 어차피 이모들이야 뭔 죄겠노

요즘같은 시대에 이렇게 시스템 짜둔곳 ㄹㅇ 첨보는거같음 어지간한 알바도 이렇게 대우 안하던데 시발

+추가로 근로자의날 풀근무도 있네 생각해보니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