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명예 치질학박사다.

이론은 의사수준으로 알기때문이다.

나도 치질을 겪고나서 수술하기가 무서워서 수 많은 공부와 민간요법으로 타파해보려고했었다.

하지만 부질없는 노력이였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항문이 너무 아파서 걸음을 멈추고 울었었다.

그리고 바로 치항외과로 직행했었다.

우습게도 당일수술이 가능했는데 마음의준비좀 한답시고 2틀 뒤에 수술했었다....

치질이란 무엇인가?

치질은 사실 암 같은 거다.

암은 폐암 간암 대장암 이렇게 있듯이

치질 안에 치루 치핵 치열 이렇게 있는거다.

그러니까 정확히 하자면 너는 치루 치핵 치열 중에 하나를 갖고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질 다이어그램 안에 치루 치핵 치열이 있단 말이다.

보통은 치열 /  치핵- 내치핵일 가능성이 높다.

치핵은 내치핵 외치핵 으로 구분되는데 네이밍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안쪽치핵 바깥치핵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진 상태임. 찢어졌는데 똥은 싸긴싸야하니까 싸면서 계속 찢어지고 무현반복 하게 되서

주간(회복)->야간(똥싸다가찢어짐)->주간(회복)->야간(또 똥싸다가 찢어짐) 24시간 2교대공장마냥 고통을 반복하게 되는것이다.

치루는 항문이 일종의 관 이라고 비유하면면, 거기 안이 손상된거임 이게 제일 답없음 나머지는 그래도 좌욕빨로 조금은 버틸 수 있음.

치루는 안쪽 치핵 치열은 상대적으로 바깥쪽(니손가락으로도 닿는곳) 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수도 있음.

보통 뻐킹 코리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조합(증상)은 내치핵+치열 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수술 1위는 백내장이고 2위는 치질이니 부끄럽지 않게 생각해도 됨.

치질은 엄청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뭐 암으로 따지면 4기 인데 그전에 수술하러 가니 걱정마셈 본인이 고통에 못버텨서 강제로 수술하게됨)

대충 이정도 사이즈로 나온다.

수술시간 : 1시간 (전신마취 안함 하반신 마취만함, 수술할때 고통은 없음. 수술하기전 항생제 주사 맞는게 제일 아픈정도인데 솔직히 아픈정도도 아님)

당일 퇴원 or 1일 입원(병원이 집에서 먼 경우)

금액 : 20~35만원

이후 자택에서 무통주사로 몇일 버티다가

첫 똥을 울부짖으면서 (진짜 울면서 쌈) 싸고 두번째 똥은 덜 울부짖으면서 싸고 세번째 똥은 덜덜울부짖으면서 싸다보면 조금 괜찮아짐.

치질수술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슨 드릴소리도 나고 (진짜로 남) 레이저로 항문안쪽을 지지고 (치열 수술은 원래 레이저로 지짐 피부과 가서 지지는거마냥)

하다보니 사운드적으로 좀 그로테스크한데 마취되서 느낌 1도 안남

심지어 수술 완료 후에 마취좀 꺴어도 음..버틸만한데? 정도임

문제는 첫 똥이다

그렇게 볶고 지지고 했는데 똥은 싸긴 싸야하니...

후...

솔직히 인생에서 기억나는거 여러가지 뽑으라면

첫사랑한테 고백한 기억

군대 입대날

수능

치질수술하고 첫똥 싼 기억 으로 남음..

수술한지 한 5년넘은거같은데 아직도 좌욕하고 있음....

그리고 치질보다더 아픈게 요로결석 이라는데 이건 얼마나 아플지 무서움

다행히도 치질+요로결석 둘 다 예방법이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거라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