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들어볼사람 -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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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2023.05.17 16:40:29

조회 62 추천 2 댓글 2

3년 전에 영업일을 시작하면서 월 천 정도 벌었었는데

그땐 내 삶이 이렇게 될 줄 몰랐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돈을 좀 모았지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허세에 찌들어선 중고 벤츠 cls 사고

그래도 돈이 남던 시절

여자하나 잘못걸려서 계약해지 반품 존나 들어오고

빚만 1억지고 퇴사하고 당장에 휴대폰 요금 낼 돈도 없고

통장에 5만원 이상 있었던적이 없던거같다

차도 시발 전액할부로 샀던거라 차를 다시 되파는데

몇백만원을 내가 냈던거같다

아무튼 한 6개월은 소주 담배 사러 편의점 가는거 아니면

밖에 안나갔었고 알콜중독상태로 매일같이 소주만 마심

그렇게 한심하게 살던도중 우리 엄마 간암 말기 판정받음

일단 난 엄마밖에 없고 나 어렸을때 엄마가

거의 전재산 사기 당한적이 있어서 가난한 집안임

돈도 없고 보험도 제대로 들어놓은거 없어서

치료를 못받음 그렇게 작년에 엄마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3천만원 정도 있는 통장 주시면서

수술 해도 가망이 없고 힘들게 모은 돈인데

완치 될거라는 희망에 이 돈을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계속 그렇게 살지말고 이 돈으로 빚 갚는데 조금 보태고

앞으로는 엄마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살라고 하심

그렇게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돈으로

급한불 끄고 정신 차리고 6개월동안 아무것도 안해서

멈춰버린 나의 삶을 다시 시작함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 재고파악,정리 하는 일 하면서

월 250만원정도 받으며 살고있음 빚은 계속 갚는중

어디서부턴가 굉장히 잘못 꼬여서

연봉 1억 넘게 받던 내가

하나뿐인 가족을 지키지도 못할정도로 가난해져보고

앞으로는 절대 돈 때문에 사람을 잃는 일이 없게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같이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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