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사이트 평가가 별로라서"라던가 "중소기업이라서 일단 거른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 커뮤니티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안좋은 썰을 많이 들어서 기피한다는 얘기들이 많아 뻘글 한번 싸지름

난 적어도 본인이 일하고싶은 직종이랑 근무지 위치, 적절한 연봉이 맞춰진다면 기업의 네임벨류, 근로환경 등에 대한 평가로 판단하기보다 일단 면접부터 보는걸 추천하고싶음

취업하려는 기업을 결정하는건 맛집 리뷰처럼 별점이랑 후기글 몇개 읽어보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님
똑같은 중소기업 타이틀 달고도 좆소, 중견으로 인식이 나뉘는건 당연하거니와

같은 사업체 안에서도 담당이나 파트에 따라서 겪는 상황, 만나는 사람, 근로 환경등이 갈리니까..

난 취직하고 한동안은 내가 좋은 환경의 중견기업에 다니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들하고 술먹으면서 누가 제일 사축인가 재보려고 구인구직 사이트에 우리회사 검색해봤더니 별점 2.4/5 더라

엥 대기업 중에서 하위권 ~ 중소기업 중에서 상위귄은 된다고 생각했는데 꽤나 충격이어서 댓글 보니까

안좋은 평가는 대부분 우리부서 말고 딴부서에서 나오더라고

나는 대학 졸업반 때까지 한번도 면접 안본게 걱정되서 면접 연습하려고 관심도 없던 회사 면접 왔다가 생각이상으로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눌러붙은 케이스라서 사이트 검색같은건 한번도 안하고 왔음

만약 미리 검색해서 점수랑 댓글 봤으면 면접 보러 오지도 않았겠지 싶은 정도로 구직사이트 평가는 처참했음..

여기가 첫 직장이라 내 직종에서의 평균적인 환경을 내가 모르는걸수도 있고 더 좋은 환경을 모르니 그냥 만족하며 사는 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확실한건 중소라고 다 거를 필요도 없고, 남들의 평가도 참고할 순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기업에 대해서 수박 겉 핥기식으로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정보일 뿐이며 최소한 면접까지는 가봐야 그 회사의 수박 향이라도 맡아볼 수 있다고 봄

그냥 뭐 취준생들한테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기피하지는 말라는 얘길 하고싶었음..
면접은 회사 가리지말고 여기저기 많이 보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