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노가다김씨님 짤)

몸만 건강하면 무슨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몸쓰는 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배우게 되었던 일이에여
때는 스무살 대학 입학한 스무살 때

동기놈 하나가 여름방학 시작 때 돈이나 벌자 꼬셔서

저랑 그놈이랑 다른 동기놈 이렇게 세명이 노가다를 나가게 되었어여
말 꺼낸놈 아버지가 관련 일을 하셨는데

공장철거 하는 시다바리가 필요하다 해서

먹고자고 해서 5일을 단기로 가기로 했져
가보니까 아저씨들이 석면가루 날리며 공장을 부수고 있었고

우리는 부서진것듯을 마대자루에 넣어서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여

아 이거 진짜 죽겠더라구여

힘든건 당연하고

울퉁불퉁한 자재들 땜시 몸에 닿는 모든곳이 아프고

왜 점심먹고 땅바닥에서 잘 수 있는지 알게 되었어여
결론적으로 이틀만에 말 꺼낸놈이 아버지한테 못하겠다고 지지치고 셋 다 같이 런했네여

아버님은 이틀치 돈을 주셨는데 액수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걍 아들 친구들 용돈 주신거 같아여
그날 이후로 노가다도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깨닿고

내 평생 몸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어여
육체노동자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