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이라고 할것도 없고

우리가 맨날 일 바쁘다 바쁘다 하니까

방학때 잠깐 델꼬와서 일 도와주라고 한거 ㅋㅋ

근데 차라리 안오는게 나을정도로 일 하는거 1도 없고 일을 할줄도 아예 모름.

맨날 우리한테 일 가르쳐주라고 하는데

방학때 한달 잠깐 나오는애를 일 가르치면 뭐함??

한번은 상사가 외근나갈일 있는데 사장님이 아들내미한테 

나중에 회사 물려주려고 했는지 애 델꼬 나가서

현장 보는것도 가르쳐주라고 함.

그래서 상사가 갸랑 같이 외근나갔거든

근데 현장같은데가 완전 촌구석에 주택도 얼마 없고 어쩌다 집 몇채 있는 깡시골을 갔는데

거기서 현장 체크하고 점심먹고 또 다른 현장으로 갈때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걸려서 걍 밥먹고 가자 했대

상사가 걔한테 점심 뭐먹고 싶냐 물어봤는데 딱히 생각나는거 없다고 하길래

그럼 가는길에 면사무소 근처 중국집밖에 없으니 가서 짜장면이나 먹자하고

중국집가서 짜장면 2개 시켜서 먹는데 자꾸 이새끼가 깨작깨작 먹길래 원래 입이 짧은가 했대

대충 급하게 먹고 나와서 다시 다른 현장가려고 가고 있는데 이새끼가 갑자기 김밥 먹고싶다고 했다더라고

그래서 갑자기 웬 김밥이냐 그랬는데 자기가 김밥을 먹고싶어서 지금 먹어야된다고 

하고 검색을 하더래는겨

근데 그 깡시골에 김밥집도 없고 겨우 어케 찾은 곳도 역방향으로 한 15~20분은 차끌고 가야 되네??

그래서 상사가 지금 현장 가야되는데 시간없다 못먹는다 그랬더니 ㅋㅋㅋ

이새끼가 그러면 현장을 좀 천천히 가면 되지 않냐고 하길래

상사가 현장에서 건축주 만나기로 한 시간이 있으니까 현장 갔다가 오는길에 먹자고 얘한테 조곤조곤 얘기했대

그러고 현장 다 보고나서 사무실 오는길에

김밥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이제 김밥 안먹고 싶다고 하면서 말도 안하고 그러고 있었다는겨 ㅋㅋ

그러고는 사무실 돌아오자마자 사장님한테 자기 오늘 걍 집에 간다고 가서 일주일동안 안나옴

그날 저녁에 퇴근할때 상사가 나한테 그 얘기해주면서

ㅇㅇ이는 진짜 일 열심히 하는구나 라고 말함 ㅋㅋㅋㅋㅋㅋ

걔 현역 군필인데 그래서 ㅅㅂ 군대는 어케 갔다왔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