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좀 우습긴 한데, 31살 백수임.

24살에  전역해서 25살부터 공시준비한다고 한 2~3년 날리고, 27살~8살 쯤에 살짝 한계점을 느낌. 

내 기준을 좀 낮추고 일단 합격하는 게 우선이다 싶어서 군무원으로 눈을 돌렸음. 

이 사이에 대학교 남은 과정 마치고 졸업한 후에 8개월 정도 군무원 공부했고 면접까지 가긴했는데 결국 면탈했다.

뭔 근자감이었는지 탈락은 했지만 면접까지 가고나니까 왠지 모르게 한 번만 더 도전하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이왕 하는김에 잠시 접었던 공무원 시험을 다시 준비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무원으로 돌려 1년 더 공부했지.  결론은 필탈.

한 며칠 멘털 나가있다가 이쪽 바닥은 아닌 거 같다 싶어서 그냥 냉정하게 포기했다. 

지금은 아무 중소기업이나 기웃기웃거리고 있는 상황인데, 자소서를 쓰며 느끼는 것이 스펙이란 게 없으니까 기입할 수 있는 게 1도 없음. 그 당시야 이거(공시) 합격하면 장땡이지라는 생각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새 길을 찾으려 하니까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오더라.  

지금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 딱 3가지인데, 

1. 일단 나이도 나이인만큼 어학자격증이나 가볍게 컴퓨터 관련자격증을 빠른 시일 내에 따서 아무 곳이나 들어간다.

2. 원래는 대학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려는 생각이 없었음. 근데 나이는 먹고 따놓은 자격증도 없으니 차라리 내 전공을 어필하기 위해 관련자격증을 취득한 후 들어갈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 쪽으로 생각.

3. 이건 최악의 상황인데, 사회적인 인식이 그래도 ㅈ소보단 철밥통이 낫고 안정적인 면에선 비할 바가 아니니, 했던 가닥이 있으니까 다시 한번 공무원쪽 공부를 해본다. 

이렇게 3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네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 조언좀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