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어짜피 못하는거라 결혼으로 한몫 잡는거 관심없고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들 사업가랑 결혼해서

신혼집이 얼마짜리고 이런기사 잊을만하면 떠도

아 그렇구나 하면서 넘기는데

여자들은 운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있는 얘기인데다

주변 지인들이나 한두다리만 거쳐도 사례가 있으니

절대 포기못하겠단 생각이 들거같더라

나도 원래 그런거 전혀 신경 안썼었고

뉴스보면서 설령 배아프더라도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냐

저사람들도 남편덕에 잘사는거 같아보여도

나름의 고충거리는 있겠지 하면서 정신승리라도 가능했지

막상 누나가 결혼잘해서 인생자체가 바뀌는걸 보고

갑자기 돈많은 누님한테 취장가고 싶단 생각듬

누나가 굳이 자랑질 같은거 안해도

아무래도 가족이다보니 대충 어떻게 사는지 알고있는데

그냥 뭐 아예 딴세상에서 살더라

자본주의 사회가 철저한 신분제라는건 알던 사실이지만

머리속 지식으로만 있던게 아주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부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적나라하게 알게되니까

그게 피부에 확 와닿는게 큰거같음

여자들이 알고보니 사실 존나게 불행한게 뭐냐면

그냥 남의얘기라 흐린눈으로 무시하는 남자들이랑 다르게

남자보다 다른사람의 상향혼 소식을 훨씬 많이 접하는데다

어쩌면 본인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그 일말의 가능성

그거때문에 미쳐버리는거임

여자 입장에선 결혼이 일생일대의 신분상승 사다리인게

남자 한놈만 잘 물면 평생 노동에서 해방되고

경제적자유 느끼면서 편하고 즐겁게 사는게 가능해지니

눈 못낮추고 너도나도 상향혼만 찾게됨

마치 죄수의 딜레마 같은거임

결혼적령기 여자한텐 3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A 눈을 최대한 높혔다가 상류층 남자한테 간택받으면 귀족

B 적당히 타협해서 무난한 남자랑 결혼하면 평민

C 끝까지 눈 못낮추다가 노처녀로 늙으면 천민이 되는건데

20후반~30초반, 길면 30중반 안쪽의 이 시기에

단 한번의 선택과 얼마나 운빨이 따라주느냐로

평생이 신분이 결정되는거임

근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B를 고르느니

차라리 A에 몰빵하다가 C의 길을 걷는걸 선택하니

이 나라 출산율이 곱창났음

저 C 여자들은 10년 후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