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장은 다른회사에서 이직해서 넘어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한 인사였다 라는 주변의 품평과 동시에

그는 덜컥 우리부서 상사로 앉아버렸다.

화가 많고 단순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사람에겐 뭔가 가능성이 보였다. 사장도 이사람을 그냥 데려오지 않았을것이라

야구팀에서도 이적할땐 뭔가 큰 기대를 하고 이적시장에서 골라오니까

나는 결심했다. 이 사람의 능력을 활용해 커보기로

먼저 우리회사의 업무프로세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으며 , 전 회사의 경우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가 통했나보다

벌써 같은 부서 사람들과도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었다.

업무적인 능력은 있는데 확실히.. 문서작업을 못하는 그 사람을 위해 나는 퇴근 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간소화 작업에 돌입

업무파악부터 진행하라고 부서원들의 주간업무 정리데이터를 하나로 취합하기 시작했다.

정말 쉬운일이지만 회사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전혀 눈에 안들어오는 개개인의 일기장같은 미사여구 가득한 오물

나는 그것을 전주 , 전월대비 , 목표대비 , 프로젝트 대비로 정리하여 엑셀 한장으로 정리하여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안으로 부장의 카톡+메일함에 넣어뒀다.

부장의 업무파악이 끝나기무섭게 업무장악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다.

다음 스텝으로는 언행에 힘이 실리게끔 해주겠다. 목표 실행이었다.

거래처 중간 간부를 통하여 술자리를 만들고 중간간부에서 부장급과 컨텍포인트를 만들어줬다.

그들과 가끔 스크린도 치고 필드도 나가게끔 골프장 예약도 바로바로 알아보고 실행하였다.

점진적으로 부서원들이 애를 먹는 상황에서 부장의 거래처 전화 한마디로 납기지연,품질문제,업체간 관계가 개선되어

부장은 리더로써 충분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굳히기 작전이다. 

우리 업계에 전반적인 소식들 + 유가동향 + 원/달러 환율등을 정리하여 부장 개인카톡으로 ppt 한장 요약하여 격주단위로 

보고하여 나는 부서내 무소불위의 권력이 생겨났다.

업체의 문제가 있어도 니가 알아서 처리하고 보고만 해~ 하는 업무의 편리성, 너없으면 업무가 진행이 안된다~ 소리를 자주 듣는다

아무도 모를것이다. 이 부장은 사실 해외 법인장으로 취임되기 전 사내근무를 위해 입사한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