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중에 빠른 애들은 결혼 했는데 (현 31세)

그 중 1명 와이프가 친구 게임하는게 아니꼬왔나봐

나름 월 300씩 집에 가져다주고, 자기 용돈으로 40만원 쓰는데

기름값, 담배값 다 포함된거니 실질적으로 20만원쯔음?

세후 300을 자기 노는데 다 쓰던새끼가

용돈은 매달 4~5만원짜리 게임 하나, 남은 돈 모아서 컴퓨터나 콘솔 구입

형수가 그게 그리 아니꼬왔는지 게임기를 친구 본가에 보내버림

내가 형수 만나서 "다시 한 번만 고려해 달라, 차라리 눈 앞에 있는게 낫지 않겠냐" 하며 부탁했는데

출근 - 퇴근 - 집에서 게임하면서 휴식

한 달에 1~2번 정도 우리들이랑 술 한잔하던 새끼가 저 사건 이후

출근 - 퇴근(내 방으로) - 게임or 술 - 12시쯤 귀가 or 내 방에서 외박

주말엔 기상 - 내 방으로 출근 - 게임or술 - 12시쯤 귀가 or 내 방에서 외박

완벽하게 바뀜

어릴 때부터 돈도 많이 쓰던 놈이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새끼다보니

술자리에선 우리들이 많이 부담해주는 편이고, 같은 유부들 끼리는 그걸 다 공감해줌 ㅅㅂ...

나는 걔네집 도보 10분 거리에서 자취하고 있고

전에 쓰던 컴퓨터는 백업용or접대용으로 남겨둬서 둘이 겜하는거에 문제도 없음

한 3주 가량 됐더니 진상 파악한 형수가 나한테 집에 좀 보내 달라고 하는데

"내가 사건 이후 조언 해주지 않았냐"

"차라리 눈 앞에 있는 걸 감사히 여겼어야 하지않냐"

"내가 욕 먹을걸 알면서도 두 부부간에 일어난 일에 간섭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

"나는 친구 판단 존중해줄 것이다"

하고 끊음

차라리 게임 하는 남편이 다른 취미보다 훨씬 낫지 않나?

최소한 집 밖으로 안나가고, 300만원짜리 컴퓨터 사더라도 4~5년 쓰니까 월 5만원 꼴이고

내가 와이프였으면 게임 하면 오히려 맥주 가져다주면서 운전 할 여지조차 안줄 것 같은데...

여자들 생각은 정말 이해 못 하겠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