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갤에 넘치는 비틱년들 때문에, 나만이 즐기던 작고 소중한 자존감 공급장치 중갤이 오염됐었다.
그런데 어떠한 자정작용을 거쳤는지는 몰라도 다시 앰생집합소가 되어 싱글벙글하며 돌아왔다.

슥 념글 눈팅해보니 학벌 얘기가 핫하던데 취업에 있어 학벌은 진짜 존나 중요하다.
물론 여기서의 좋은 학벌은 공대기준 설카포~중경(사실 건동홍도 좀 애매하긴 하다. 과에 따라 팡운머와 건대가 비비기도 한다.) / 문과기준 서연고~외시 정도이다. 국숭세단은 살짝 아쉬운게 사실이며 지거국+삼육 밑으로는 대학이라는 호칭이 맞을까 싶다.

당연히 의룡인은 어느대학 나와도 의룡인이니 논외다.

알다시피 덩치큰 기업들의 사내에서, 특정 "기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결정권자들은 거의 똥팔육들이다. 그리고 똥팔육 마인드 특성상 고급노예들은 퍼거 천재들 혹은 강하게 단련된 사회의 외로운 늑대 중갤럼들이 아니다. 묵묵히 책상에 오래 앉아있을 수 있으면서 적당히 말 통하는 샌님들이다. 반항하지 않고(노조 만들어서 개깝치지 않고) 얌전하면서(죽닥치고 있으면서) 능력있는(공부 잘하는/똑똑한) 샌님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샌님들을 가장 쉽게 필터링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학벌"이다. 물론 언제나 예외적인 특이케이스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확률이기에, 기업은 상대적으로 샌님들만 걸러질 확률이 가장 높은 그물망인 학력을, 1차적 모집 기준으로 설정하게 된다.

"어릴때부터 어른 말 꼬박꼬박 들으면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애 vs. 지 ㅈ대로 살다가 느즈막히 정신차린 앰생출신 스펙괴물"의 배틀에서, 기업 입장을 생각해보면 굳이굳이 후자를 선택하는 도박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잡대생이 아무리 다채로운 공모전 수상실적, 화려하게 쌓인 자격증들, 유창한 외국어 스킬을 뽐내도 서류에서 떨궈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현업에서 그런 공모전 실적이나 자격증들은 딱히 쓰잘데기없는 요소인 것도 사실이다ㅠ. 없는것보단 낫기야 하겠지만..

그러므로 중갤을 눈팅하며 반면교사 삼는 급식들이 있다면 아래의 내용을 기억하자.
1) 조선에서는 의사만한 직업이 없다.
2) 수저도 없고 의사도 못되면 차라리 대기업에서 고급노예라도 해야한다.
3) 상기 1)과 2)에 입각하여, 공부 존나 열심히+잘 해야한다.

급식 후배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세줄요약
1. 기업은 똑똑하고 순종적인 노예를 선호한다.
2. 스마트 노예의 싹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1차적 지표는 학벌이다.
3. 따라서 지원자의 얼굴이 될 학벌은 존나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