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졸업 후 군대

24살 제대하고 변리사 준비한다고 깝치다가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함

그렇게 3년 날리고 변변찮은 알바나 하고 취업패키지 학원 다니면서 또 3년 죽임

그 와중에 코인으로 인생 역전해보겠다고 대출도 받아서 다날림 -3500

나이 30 이제 진짜 취업할려고 보니까 할줄 아는게 포토샵 조금 일러스트 조금 에펙 프리미어 조금

그나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포트폴리오 만들어서 디자인 관련 취업 알아봤는데 

포폴 퀄리티가 성에 안차는지 줄줄이 탈락

그러다 친척 소개로 중소기업 입사 이력서 가져오라는데 그땐 자신감이 진짜 너무 바닥이라 자기소개서에 한줄도 못쓰겠더라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기본정보랑 이력만 적어서 냄 블로그 마케팅으로 눈탱이 치는 회사 3개월 다닌적 있었는데 그거 9개월 다녔다고 구라치고

나름 면접은 잘봄 뭐 경력보다는 개인사나 하려는 의지 이런쪽으로 물어봤어서 말못하고 어버버 하는 사람은 아니라 뽑아준듯

쌩신입 초봉 3500 명절,여름휴가 떡값 300 받았음 연말 성과급도 아쉽지 않게 챙겨준다던데 존나 기대중

일도 크게 어려운거 없고 상사들도 다 존나 착해서 진짜 잘하고 열심히 다니고 싶은데

과거의 게으르고 나태했던 가락 어디안가는지 벌써 1시간이상 지각 3번함 ㅅㅂ 술처먹고 다음날 알람 못들어서

진짜 인생 나락으로 갈뻔한거 간신히 마지막에 동앗줄 잡은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