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회사를 가면 

보통 임가공하는 인간들 하나씩 있는데 경력이 20년 막 이렇게 됨

사실 이사람이 너보다 설계를 잘함

어지간한 고급 설계 경력자도 뭔가 문제생길것같다 그러면 이사람한테 물어본다

그러니까 생산직 사람들 생산 관리직 사람들 

설계 / 연구 알기를 우습게 알음

왜? 우리가 만드니까 우리 입맛에 맞는 도면을 짜야되거든

너네는 그냥 현장일을 못하니까 시원한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게임이나 해라 이런 사고방식임

그런데 본인들이 못하는 제어 / 프로그래밍 / 로봇기술 이런거 하는사람은 우습게 생각못함

왜냐 본인들이 못하니까

그러면 이런상황에서 어떤일이 벌어짐?

설계는 제조업 피라미드의 제일 바닥에서 굴러야됨

구상은 내가 하는데 시어머니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거

공장장 한마디 하지, 연구소장 한마디 하지 심지어 생산고인물들도 다 한마디씩 함

다 논리로 누르던지, 제조실력으로 누르던지 눌러야되는데

짬없고 아는거없는 신입들이 이거 누를수있나? 못누름 그냥 막무가네로 휘둘린다는거

결국 내 업무는 나보다 잘하는사람이 훨씬 많은 초반을 버텨서 슬슬 연차가 오르면

개소리하는인간들 논리라 실력으로 누를 수있는 시기가 오는데

그때가 오면? 내가 설계 다 할수있고 제조도 쌩초자 하나 붙여주면 그냥 다 만들게 시킬수있음

내가 소싱도 다 할수있고 품질어디가 중요한지 다 알음 고객? 내가 영업보다 더 친함

이런 시점이 오는데 사실 일은 혼자 다하는데 급여를 올려줄수있냐 없냐?

없다 생산직 동일 연차 4000만원주는데 나 설계한다고 6000 주면? 사람들 안다녀

그래서 이직을 하면? 똑같은 절차를 밣아가면서 시스템을 만들어야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설계자가 조금 편하게 근무를 하려면 주변인들 / 시스템이 어느정도 뒷배가 되어야하는데

그거는 정말 운빨이라는거

정리하면

초반에는 존나게 힘든데

연차가 쌓이고 나서도 그만큼 대우를 못받고

이직을 한다해도 나혼자 잘나서 하는일이 아니니까 파운데이션을 꾸리는게 개좆같다 따라서 이직도 힘들다

그래서 왜 나한테 설계를하고있냐 질문하는데

나는 돈보다는 기술자체가 목적임 그거 아니면 뭐하러 이짓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