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현재 공기업 다니고 메이저급은 아님.

그냥 시마다 하나씩 있는 공사.

30대 중반이고 20대 초반때 한창 취준할때 동네 좆소에 면접보러간적 있는데

무슨 도로 시설물 표지판? 그런거 만들어서 파는 회사였음.
사장, 사장 마누라, 사장 아들, 딸 이렇게 온 가족이 붙어서 돌리던 전형적인 가족회사.

나는 영업직으로 지원해서 면접보러 갔었음.

사장 딸내미가 경리 봤었는데 면접보러 왔다니까 따라 오시라더니

무슨 이상한 창고 같은데로 끌고 가더라.

갔더니 존나 지저분한 창고에 책상이랑 칠판, tv같은거 있고

존나 옛날에 쓰던 원탁 테이블에 날 앉힘.

15분 정도 기다렸더니 왠 삐쩍마른 아저씨가 담배 꼬나물고 들어오더니 지가 회사 대표라고함.

병신새끼 그래도 면접인데 담배 꼬나물고 들어옴 ㅋㅋ

심지어 계속 피면서

"어우 담배 좀 펴도되지?" (바로 반말로 시작)

일이고 좆이고 일단 돈 벌러 간거니까 무조건 급여가 제일 중요하잖아.

급여 이야기 하는데 계속 두루뭉실하게 3개월동안은 얼마, 그 뒤 6개월 동안은 얼마, 6개월 이후로는

얼마 이런식으로 자꾸 연봉 갖다가 장난질 하려함.

게다가 당번제가 있다면서 화장실, 작업장, 흡연실 청소는 당번제로 돌아가면서 해야하는데

보통 신입은 3개월동안 혼자 한 다음 당번제에 투입 된다고함.

즉, 신입은 3개월동안 독박으로 그거 다 하고 3개월 후에 로테이션 돌린다는 뜻.

당번이고 좆이고 애초에 시바 내가 청소하러 회사 가는것도 아니고,

여기서부터 개 좆같기 시작.

면접 같지도 않은 별 병신같은 이야기 20분 정도 하다가

와 시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중간에

"아 저기 죄송한데..저랑은 좀 안맞는 회사 같습니다." 하고 일어났는데

바로 손목 잡으면서 월급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냐며 잠깐 앉아보라고함.

구질 구질하게 계속 그지랄 하길래

걍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왔음.

그래도 면접이라고 정장도 입고 구색 갖추고 왔는데 면접자 앞에서 담배 피면서 반말로 면접 보는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월급 가지고도 정확하게 말씀도 안해주시고 계속 두루뭉실하게 말씀하시는것도 사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어차피 다닐 생각 1도 없어서 걍 할 말 다 하고 나왔었음.

진심 이때 큰 충격먹고 좆소기업은 전부 다 이런가 싶어서

놀면 놀았지 내 인생에 좆소는 절대 없다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ncs 준비했던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가끔 일하다 구청새끼들 ㅈ같이 굴때 때려처버리고 싶은데

이때 면접보러간 좆소 생각하면 돌도 씹어먹을 기세로 다시 열심히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