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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에 첫고백 해본썰1앱에서 작성

후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4 00:47:27
조회 147 추천 0 댓글 0

아르바이트로 가게된 코로나 진단키트 공장
코로나가 유행이라 그런지 사람이 되게 많았다

얼핏 봐도 200명쯤 돼 보이는 인원은 20살부터 60살까지 다양했고, 33살이었던 난 제대로 취직도 못한 채 알바나 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어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다.

그래서 혼자 다녔다. 일 할때도 말 없이 일만하고, 쉬는 시간에도 혼자 쉬고 밥 먹을때도 혼자 먹고...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에게 인사하고 챙겨주는 누나가 생겼다
내가 혼자 다니는게 불쌍해 보였나?

그녀는 오고가며 마주칠때마다 내게 어디서 일하냐며 물었다


"후후야, 오늘은 어디서 일해?"

"3층이요"

별 의미 없는 한 두마디의 대화

저 누난 왜 자꾸 아는 체를 할까?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신경쓰이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

공장 알바생들은 하는 일이 수시로 바뀐다
포장도 하고 조립도 하고 제품 갯수가 맞나 세어보기도 하고...

포장은 1층에서 조립은3층에서...

그렇게 1층과 3층을 왔다갔다 하다가 그녀도 어디선가 마주쳤으리라

언제부터 알게된건지 모를 그녀는 이 공간에선 내게 인사를 건네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어 후후다, 후후야! 오늘은 어디서 일해?"

"1층에서 포장해요 근데 누나, 저 이제 그만 두려구요"

"...왜?"

"일이 힘들어서요"

"안돼..."

오랜 수험기간을 겪고 실패한 나에겐 긴 시간동안 노동을 하는건 꽤 힘든 일이었다

몸을 움직이는것 자체가 오랜만 이었으니...

그래서 이제 슬슬 일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녀가 아쉬워 하는게 아닌가?

그때부터 그녀는 공장에서 마주칠때마다 나에게 안부를 물었다

"후후야 오늘은 어디서 일해?"
"오늘 일은 할만했니?
"괜찮았니?"
"오늘은 할만했어? 다행이다."

이젠 친구조차 없는 내게 이런 관심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랬나

나는 그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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