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괴담도 많고 주작도 많은 갤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놈들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말 거짓 하나 없는 순도 100% 진실이다.. 하늘에 맹세코 주작이 아님을 밝힌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창 이력서를 넣던 25살 꼬꼬마 시절이다

당시 4개월 정도 백수를 했었는데 슬슬 모아놓은 돈도 다 떨어질 즈음이었음

오늘은 어디 공고가 뜬 곳이 없는지 확인하던 찰나에 "이모부" 한테서 연락이 왔다

우리 공장에 직원이 없어서 그런데 새로운 직원을 구할 때까지만 아르바이트를 해달랜다

말이 공장이지 5인 미만 가내수공업이었음... 직원도 이모부, 이모, 사촌동생, 동네 아주머님까지 네명......

이게 맞나 싶었지만... 난 돈이 급하고 돈이 아쉬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수락함...

그게 내 첫 회사 생활이었다

이모네 가족은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일단 수요일은 일을 일찍 끝냈음

수요 예배라나 뭐라나? 그리고 일요일은 당연히 쉬었음.. 다른 곳은 일요일도 특근이니 뭐니 했다는데 여긴 그런건 없었음...

생각보다 일은 안 힘들었고, 중간 중간 틈을 내서 관공서나 병원 등 내 개인적인 일을 해결할 수도 있었음

월급은 적었지만 그래도 돈이 모인다는 사실에 안도했음

근데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월급이 조금씩 모자란거였다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15만원까지....

그것도 매달 그런게 아니라 불규칙하게 특정한 달에만 돈이 모자란 것...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벌써 이해했을거라 믿는다

이모네 가족들은 교회를 다녔고,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나한테 교회를 다닐 것을 종종 권유했음

당연히 거절했지만 매번 그러시는 걸 매몰차게 거절만 하기도 그래서 교회를 몇 번 따라간 적이 있었음

정확하게 내가 교회를 다녀온 달에만 월급이 모자랐던 거다

알고 보니 내 월급에서 십일조를 빼고 준 거였다..................

그 일로 이모부와 크게 싸웠고,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사촌이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조용하게 끝내려고 했지만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교회를 갔으면 십일조를 내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는

그 말에 너무나도 화가 나서 노동부에 신고까지 했음

결국 떼인(?) 돈까지 다 받을 수 있었지만 나는 그 날 이후로 다시는 이모네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는다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거짓 하나 없는 순도 100% 사실만을 이야기 한 것이다

너희들은 나처럼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