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시험도 여러가지가 있고 다양한건 잘 알지?

CPA 감평 이런것도 있다.

모두 알겠지만, CPA 감평 변리사 노무사 이런건 빡센 전문직이다.

내 생각엔, 삼성 현대 등등 대기업도 CPA 감평 변리사 노무사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거라고 확신한다.

아마 너희들도 내 생각에 크게 반대는 안할거다.

그런데 중요한건 여기서부터인데 말야...

너희들이 좆소탈출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대기업 입사보다는 너네들 수준에 맞추어서 좀 들이대볼만한

자격시험을 준비하거나 공시를 준비하는게 오히려 현실성이 있을수 있다.

실력없는 탓에 대기업도 못들어가서 힘들어하는 애들에게

대기업맨보다 더 상위계층인 전문직을 노리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할 애들이 있을텐데 말이야...

잘 들어봐라

대기업은 보통, 그 입사가 오직 실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외모 용모도 보고, 공부 많이 한 애들보다는

요령이 있어보이는 애들에게 좋은점수를 주기도 한다.

운도 많이 따른다. 공부만이 아닌 학교시절의 특이한 경험들을

따져보기도 하고, 특이하고 개성있는 특기를 따져보기도 한다.

무슨 영어토론을 시키기도 하고, 글로벌 감각을 본다며

외국 체류경험을 보기도 한다.

별 황당하고 희한한걸 요구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한, 아예 기회 자체가 처음부터 쉽게 생기지 않을수도 있다.

즉, 대기업이라는 곳은

이미 여유있는 학생시절을 다 보내버리고

바쁜 사회생활을 해온 너희들이 준비하기에는

더 복잡하고 피곤한 곳이라는 말이다.

반면 자격시험이나 공무원시험은?

얘기가 다르다. 거의 오로지 시험성적만으로 뽑는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시험과목의 실력만 쌓으면 된다.

나에게 요구하는 실력이 대체 뭔지,

내가 대체 무슨 실력을 쌓아야 합격할 수 있는지,

그 점이

파악하기에 또렷하다는 말이다.

이건 아주 중요한 점이다.

공부하느라 고생이 심한 것도 힘들지만,

운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거나 골치아프고 복잡하고

뭐를 대비해야 할지 또렷하지 못한것은 더 힘든 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가 노가다판에서 벽돌 지고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고.

현장 A는

1년동안을 어깨가 빠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휴일에 전화 안받았다느니 평소 복장이 불량하다느니 하면서

별별 어이없고 네가 예상도 못한 이유를 들이대면서

약속된 연봉 1억원을 한푼도 안주고 쫓아낼 수 있는 곳이다.

현장 B는

2년동안을 어깨가 빠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2년동안 출근 잘하고 성실히 일했으면

그거 외에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약속된 연봉 2억원을 턱 준다. 아무 군말없이 말이다.

분명 고생은 현장 B가 더 하지.

당연히 현장 B가 더 고생스러운 곳이지.

힘들고 괴로운걸로 치면 현장 B가 훨씬 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서,

현장 B가 그렇게 나쁘기만 한 곳일까?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사람마다 대하는 느낌이 다르겠지만,

요구되는 노력의 양이 적더라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해못할 이유때문에

불합격되는 것보다는,

요구되는 노력의 양이 많더라도

열심히 공부만 하면 합격되는, 그게 더 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격시험이 너희에게 더 좋을 수도 있다.

한번 잘 참고해봐라. 신중히 생각해보고.

덧붙여 :

자격시험이 대기업 준비보다 덜 복잡하고

공부외의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자격시험이 도리어 좆소탈출에 유리할수도 있다........ 는게

이 글의 핵심인데,

기껏 이 말을 실컷 해 놨더니

이 말을 듣고서

그럼, CPA 감평 변리사 등등은 합격하기 쉬운 간단한 시험이라는 얘기네?? 라고

오해하는 애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적은 노력으로 좆소탈출을 하는건 불가능하다.

게으르게 살아와서 좆소생활에 들어온 사람이

그 생활 탈출하는걸 쉬운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좆돼버린 인생 메꾸는거 많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