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후 학점이 2점대고 딱히 하고 싶은게 없어서 걍 놀고있었는데
더 놀다가 좆될거같아서 이력서 대충 끄적이고 연락오는데로 갔었음

독산역쪽에서 기술영업을 하는 곳이였는데 면접 보러 가니 팀장이랑 경리만 있더라
팀장이 면접 진행하는데 와꾸 보니까

1. 사진과 같은 머리 (무스 발라서 번쩍거림)
2. 무테안경
3. 살쪄가지고 셔츠가 터질라함

인상을 보고 '좆됐다' 싶었는데 첫 질문이 본인 몇살 처럼 보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때 걍 화장실 갔다온다고 도망칠까 했는데 참고 봤었음
그 당시에 내가 가진 스펙이 아무것도 없기도 했고
연락온 회사가 여기밖에 없어서 그냥 운명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녔다

예상 했다시피 경리는 팀장이자 사장의 와이프였고
5인 미만 가좆회사가 어떤지는 말 안해도 다 알지?
다니는 동안 온갖 치사하고 더러운꼴 다 당했고
코로나 터지고 회사 상황 안좋아지면서 최악이였음

출근시 그날 할일 목표치 보고하고
퇴근시 그날 실적 달성치 보고했음

일을 하고 싶어도 코로나때문에 일이 없어서
일하러 가는게 아니라 눈치보고 욕먹으러 가는 기분이였음
나중에 알고보니 저건 그냥 나가라는 신호였더라
그럴거면 걍 짜르지 왜 안잘랐는지 모르겠음

어찌됬건 간에 좆같아서 이 바득 바득 갈면서 새벽 2시까지
빡공해가며 자격증, 영어 등 여러 스펙을 만들었고
나름 좋은 직장으로 이직 성공했다

공부하기 싫을때 잡플래닛에서 여기 회사 평점들 보면서
동기부여 받았는데 웃긴게 볼때마다 낮은 평점은 가리기 처리되더라
지금은 3.7점이네 ㅋㅋ
낮은 평점은 그럴수 있는데 높은 평점은 의심 한번 해보셈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