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행복의 조건은 하나도 알지 못하거나 가져보지 못 했으면서. 가장 가감없이 숫자로 보여지는 직장과 소득 수준조차 현저히 낮기 때문에 불행한거다.

하루 종일 운전해서 월 250 버는 택시기사지만 돌아갈 집과 행복한 가정이 있는 사람.

비록 월 200 초봉 받는 말단이지만 인생의 어려운 시기에 흔들림 없이 본인을 지지해준 친구, 애인이 있는 초임 공무원.

남들과 달리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만, 자기 손으로 1년 사업을 계획해서 착실히 성과물로 거두는 귀농 청년.

지금은 지방 공단 중국집에서 양파 까고 철가방 나르는 배달부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으로 언젠가 자기 가게를 갖기 위해 일하는 청년.

이런 사람들은 비록 직장이 작고 소득이 적어도 항상 초라하지만은 않는다.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빠면서 존중받는 가장.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공직자이자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누군가의 애인. 지역사회에서 촉망받는 젊은 농업인. 번듯한 목표가 있고 그걸 하나씩 실현해가는 누군가의 제자.

이런 것들이 모여서 그 사람 초라한 현재를 채우고 미래를 지탱해주는건데, 좆소갤 대다수는 이런 미래 자체가 없어서 불행한거다.